越中覽古(월중람고): 월나라 옛터를 돌아보고서.
越王句踐破吳歸(월왕구천파오귀):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격파하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는
義士還家盡錦衣(의사환가진금의): 충신 의사들 모두 비단 옷을 입었었다네.
宮女如花滿春殿(궁녀여화만춘전): 궁녀들 꽃 같이 예쁘고 궁궐엔 봄이 가득했지만
只今惟有鷓鴣飛(지금유유자고비): 지금은 오직 자고새만 펄펄 날고 있구나.
전국시대(戰國時代)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오왕(吳王) 합려(闔閭) 그리고 그의 아들 부차(夫差) 사이는 늘 앙숙(怏宿) 관계였다.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오왕(吳王) 합려(闔閭) 사이엔
크고 작은 전쟁이 잦았는데,
어느날 전쟁에서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군대(軍隊)에 화살을 맞고 죽는다.
이에 격분한 그의 아들 부차(夫差)가
월(越)나라를 쳐 결국 회계산(會稽山)에서 항복을 받아내고
월왕(越王) 구천(勾踐)을 포로로 잡아들여
자신의 노예로 삼아 모욕(侮辱)을 주었다.
미천한 삶을 살며 기회를 엿보던 구천(勾踐)은
부차(夫差)의 환심(歡心)을 사게되고
결국 월(越)나라로 돌아가 몰래 군사를 키워 오(吳)나라를 멸망시킨다.
이무렵 수많은 고사성어(故事成語)와 일화(逸話)들이 생겨났는데,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同舟)
그리고 우리가 자주 인용하는 토사구팽(兎死狗烹)도 이때 생겨난 말들이다.
이백(李白)이 천하(天下)를 유람(遊覽)할 때 저장성(浙江省) 샤오싱(紹興)에 들러
옛 월(越)나라의 궁궐터를 찾아가 보니...
유구한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화려하던 옛 영화(榮華)는 오간데 없고
폐허만 남아 쓸쓸한 궁궐터에서 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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