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喜雨(춘야희우): 봄 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내려 생물을 소생케 하네.
隨風暫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밤에 살짝 내리니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만물을 가늘게 적셔 소리도 없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에 캄캄하고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강에 뜬 배에는 촛불만이 밝구나.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에는 비에 붉게 젖은 곳을 보게 되리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에도 꽃이 만발했겠구나.
본 시(詩) 마지막 구절
錦官城(금관성)은 청두(成都)를 가리킨다.
이 시(詩)는 두보(杜甫)가 서기 761년 봄
성도(成都)의 완화계(浣花溪)에 있는 초당(草堂)에 살면서
지은 시(詩)로 알려져 있다.
이때는 처음으로 두보(杜甫)가 방랑 생활에서 안정을 찾은 시기로
비내리는 봄밤의 따스한 풍경(風景)을 노래했다.
비록 친구 엄무(嚴武)와 고적(高適)
그리고 먼 친척 두제(杜濟)의 도움으로 마련한 초당(草堂)이지만,
두보(杜甫)의 일생 중에서
짧지만 가장 풍요롭던 시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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