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孟浩然(증맹호연): 맹호연께 바친다.
吾愛孟夫子(오애맹부자): 나는 맹부자(맹호연)를 사랑하노니
風流天下聞(풍류천하문): 그의 풍류는 천하에 소문이 났다네.
紅顔棄軒冕(홍안기헌면): 젊은 나이에 벼슬을 버렸고
白首臥松雲(백수와송운): 백발에는 신선(神仙)처럼 산다네.
醉月頻中聖(취월빈중성): 달뜨면 언제나 술에 취해 있으며
迷花不事君(미화불사군): 꽃에 홀려 임금마저 섬기지 않네.
高山安可仰(고산안가앙): 높은 산 같아서 어찌 우러러 볼 수 있으랴
徒此揖淸芬(도차읍청분): 다만 그 맑은 향기에 읍(揖)할 뿐이라네.
맹호연(孟浩然)은 왕유(王維)와 더불어
성당(盛唐)을 풍미(風靡)한
당(唐)나라의 대표적(代表的) 자연파(自然派) 시인(詩人)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본 블로그에서도
그의 명시(名詩) "춘효(春曉): 봄날 아침에"와
"과고인장(過故人莊): 옛 친구의 시골집을 찾아"란 시(詩)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백(李白)보다 열 살이나 연상(年上)의 대선배(大先輩)로
이백(李白)이 젊은시절 매우 존경했던 시인(詩人)이다.
이백(李白)은 지금 소개하는
"증맹호연(贈孟浩然)" 시(詩) 뿐만 아니라,
"황학루송맹호연지광릉(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
황학루에서 광릉으로 떠나는 맹호연을 전송하며"란 시(詩)에서도,
맹호연(孟浩然)에 대한 부러움과
깊은 존경심(尊敬心)을 나타냈다.
천하(天下)를 유람(遊覽)하는 길에
무한(武漢)의 황학루(黃鶴樓)에서 대시인(大詩人) 맹호연(孟浩然)을 우연히 만나
시(詩)와 인생(人生)에 관하여
짧은 시간 여러 가르침을 받은 듯한데,
그때 맹호연(孟浩然)에게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 그를 더욱 범접할 수 없는 커다란 산 같은 스승으로 받들었으며
잠시 만나 큰 가르침을 주고,
훌쩍 떠나가는 맹호연(孟浩然)에게
이백(李白)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이 헌시(獻詩)를 지었다.
이백(李白)에게서 맹호연(孟浩然)은 존경(尊敬)의 대상이었다.
그의 낭만적(浪漫的) 시풍(詩風)과 거침없는 삶까지도
부러워하고 닮고싶어 했다.
그를 높은 산에 비유하며
감히 우러러 볼 수 조차 없다며
맹호연(孟浩然)에 대한 깊은 존경심(尊敬心)을 나타내고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가끔은 닮고싶고 존경하는 인물
한 두 명 쯤 품고 사는 게 보통인데,
이백(李白)은 단연 맹호연(孟浩然)을 그 대상(對象)으로 삼았다.
따라서 초창기 이백(李白)의 시풍(詩風)에서는
맹호연(孟浩然)의 자연적(自然的) 시풍(詩風)이 짙게 묻어남을 느낄 수 있다.
"콩 심은데 콩 나 듯"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弟子) 남은
당연한 이치(理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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