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非花(화비화): 꽃이면서 꽃이 아니어라.
花非花(화비화):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霧非霧(무비무): 안개면서 안개가 아니어라.
夜半來(야반래): 한 밤 중에 왔다가
天明去(천명거): 날 새면 떠나간다.
來如春夢幾多時(래여춘몽기다시): 올 때는 봄꿈처럼 잠시 왔다가
去似朝雲不覓處(거사조운불멱처): 갈 때는 아침 구름처럼 흔적없이 사라지네.
도데체 무엇을 말하는 시(詩)일까~?.
인생(人生)?, 꿈(夢)?, 희망(希望)? ,욕심(欲心)?,
권력(權力)?, 재물(財物)?, 사랑(愛)?, ...
이 시(詩)는 많은 물음표를 읽는 독자(讀者)들에게 던진다.
백거이(白居易)의 시(詩)들은
평이(平易)하기로 유명하여
주석(註釋)이 필요치 않은 시(詩)들로 정평(定評)이 나 있다.
그는 새로 시(詩)를 지으면
이웃 노파에게 보여주어 어려워 하는 부분은 몇 번이고 고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애민(愛民)의 정(情)이 깊기로 유명한 시인(詩人)이다.
그런 그가 뜬금없이 이런 아리송한 시(詩)를 남겼다.
그는 끝내 답(答)을 주지 않았다...
독자(讀者)로 하여금 스스로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문제(問題)만 던졌다.
아마 백거이(白居易) 자신도 이 문제를 풀지 못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느날 문득 고독(孤獨)해 질 때...
곰곰 생각해보자는 의미해서 블로그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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