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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은시(恩施) 토사성(土司城)

충칭(重慶)에서 언스(恩施)까지
"은시(恩施) 토사성(土司城)"...

그들만의 왕국(王國).

언스시(恩施市) 즉 은시는
중국(中國) 후베이성(湖北省)

은시토가족묘족자치주(恩施土家族苗族自治州)에 있는 도시(都市)로,
인구는 약 35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우리나라의 대구광역시(大邱廣域市) 정도가 살고 있다.

양쯔강(揚子江) 중부의 한 지류(支流)인

청강(淸江) 상류 서쪽 산맥의 기슭에 자리한다.

북쪽은 충칭시(重慶市) 경계(境界)와 접하지만

이곳에서 고속도로를 6시간 정도 달려야 충칭(重慶) 시내에 도달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

언스(恩施)는

수(隋)나라 때는 도시를 흐르는 청강(淸江)의 이름을 따서

칭강현(淸江縣)으로 불렸었고,
청(淸)나라에 와서는

언스현(恩施縣)으로 이름을 바꿔서 불렀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른다.

비교적 최근인 1983년에 시(市)로 승격하였다.
도시 위치가 후베이성(湖北省) 서부로

후난성(湖南省)을 잇는 요지(要地)에 있어서
최근에 충칭(重慶)과 언스(恩施)를 잇는 고속도로 개통(開通)과 함께
공업단지(工業團地)가 형성되어 급속한 발달을 이루는 도시이기도 하다.

은시(恩施)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산비탈에 차밭이 많이 보였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이는 "이홍(宜紅)"이라고 하는 홍차(紅茶)를 대량 생산하는 차밭이었다.

최근에는 은시(恩施)의 이름을 딴

"은홍차(恩紅茶)"라는 상표(商標)로

홍차(紅茶)를 출시하는데,
중국에서 유명한 홍차(紅茶) 산지(産地)라고 한다.

연평균 1,400mm에서 1,900mm의 많은 비가 내리며
평균 기온이 섭씨 16℃정도로

온화한 아열대(亞熱帶) 기후(氣候)로 차(茶)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홍차(紅茶)는

실론(Ceylon) 즉 스리랑카(Sri Lanka)의 홍차(紅茶) 산지(山地)에서도 알 수 있듯

비가 많이 내리는 고산(高山)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또한 홍차(紅茶)는

찻잎을 증기(蒸氣)로 쩌서 발효시켜 만든 차(茶)이기에,
불로 말려 우려내는 연한 녹색(綠色)의 녹차(綠茶)와는 달리

붉은색을 띄며 녹차 보다 떫은맛이 강하다.

그러나 깊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라

영국(英國)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즐겨 마시는

기호식품(嗜好食品)이다.

그 외에도 고산지대(高山地帶)의 특징인 당귀(當歸), 후박(厚薄) 등

수십가지의 약초(藥草) 산지(産地)로 유명하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중국(中國) 한약제(韓藥劑)의 1/3정도가 이곳에서 생산 된다.

이런 동질성(同質性)으로

우리나라 충북(忠北) 제천시(堤川市)와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은 도시이기도 하다.

 

은시(恩施) 토사성(土司城)은
은시(恩施) 시내에 있는

토가족(土家族)과 묘족(苗族)을 다스리던 왕궁(王宮)이다.

중국(中國) 중 서부 지방인 허난성(湖南省)과 허베이성(湖北省)

그리고 구이저우성(貴州省) 등,

3개의 성(省)이 만나는

험난한 우룽산(武陵山)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흩어져 사는

투자족(土家族)과 먀오족(苗族族)들은,
한족(漢族)과 동화(同化) 되지 않고

그들만의 전통(傳統)을 지키며 살아왔고,

지금까지도 그들의 전통(傳統)과 문화(文化)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문화(文化)를 일컬어 "토사문화(土司文化)"라고 하는데,
삶의 터전이 험난한 산악 지역이다보니
옛부터 중앙정부(中央政府)의 통치(統治)가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오지(奧地)에 사는

소수민족(少數民族)들을 회유(懷柔)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지역(地域)의 족장(族長)들에게

세습(世襲)을 인정하고 수령(首領)으로 임명하여

그들의 관습(慣習)과 문화(文化)를 유지하면서

자치적(自治的)으로 다스리도록 허락(許諾)을 했다.

이 제도(制度)는

원(元)나라와 명(明)나라를 거처 청(淸)나라 말기까지 이어졌다.
즉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대략 800여년 간으로

중원(中原)의 건국(建國) 역사(歷史)들과 비교해 볼 때 매우 긴 세월이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 건국(建國)하면서

자치제도(自治制度)는 자연스레 소멸(消滅) 되었다.

그러나 뿌리깊은 그들의 문화(文化)와 전통(傳統)은

늘날까지 이어지며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런 독특한 문화(文化)의 중요성(重要性)을 인정받아
2015년 중국(中國)의

48번째 세계문화유산(世界文化遺産)으로 유네스코(UNESCO)에 등재(登載) 되는

영광를 누릴 수 있었다.

이곳의 지형 특성상

평지(平地)가 없다 보니 비좁은 계곡에 왕궁(王宮)을 지었다.

따라서 내부 공간도 오밀조밀 연결되어 매우 답답해 보였다.

 

 

은시(恩施) 풍우교(風雨橋)
풍우교(風雨橋)는 비가 많이 내리는 이곳 은시(恩施)와 무륭(武隆) 등에 모여 사는
소수민족(少數民族)들의 전통(傳統) 건축양식(建築樣式)이다.

다리를 놓고 그 위에 여러 층의 누각(樓閣)을 올려

비와 바람도 막아주고 무더운 여름날 쉬어갈 수 있도록
정자(亭子) 역활도 하는 다리가 풍우교(風雨橋)이다.

물 위에 지어진 특성으로

무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쉬어 가기에는

이 보다 좋은 곳도 없어 보였다.

다리 난간(欄干)을 따라

양 옆으로 앉을 수 있오록

다리 끝까지 자리를 배치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은시(恩施) 시내의 한 풍우교(風雨橋)를 찾아갔는데,
그날도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장기(將棋)와 마작(麻雀)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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