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洛城聞笛(춘야낙성문적): 봄 밤에 낙양성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뉘 집에선가 옥피리 소리 은은히 울려 나와
散入東風滿洛城(산입동풍만낙성): 봄바람 타고 낙양성(洛陽城) 안에 가득 퍼지네.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이 밤 여러 곡조(曲調) 중 절양류곡(折楊柳曲) 들려오니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 누구인들 고향(故鄕)에 대한 향수(鄕愁) 느끼지 않으리오.
누구의 집에서 누가 부는 피리소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늘 밤 옥피리 소리
봄바람을 타고 낙양성 안에 그윽하게 퍼져 나간다.
그 곡들을 자세히 들어보니 절양류곡도 들어있다.
이 곡을 듣고 오늘 밤 고향생각 나지 않는 이 어디 있겠는가~!.
나도 저 피리소리에 떠나온 고향생각 간절해지는구나...
절양류곡(折楊柳曲)
옛부터 이별할 때는
강변의 버들가지를 꺾어 떠나는 이에게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별하는 안타까움을 노래로 불려져 전해오는 곡인데
이별(離別)의 슬픈 정경(情景)이 담겼다.
柳(류)는 留(류)와 음이 같아서
떠나려는 이가 오래 머무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따라서 절양류곡(折楊柳曲)은
당(唐)나라 시절에는 슬픈 노래로 많이 불려지기도 했었고
당시 연주곡(演奏曲)으로도 유명했었다.
본 시(詩)는 이백(李白)이 34세 때 장안(長安)의 황궁(皇宮)에서 쫓겨나
낙양(洛陽)에 머물 때 지은 칠언절구(七言絶句)의 시(詩)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명시(名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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