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 其二(귀원전거, 기이): 전원으로 돌아와서의 삶, 2
野外罕人事(야외한인사): 외진 시골이라 인적 드물고
窮港寡輪鞅(궁항과윤앙): 궁벽한 곳이라 오가는 수레 적다네.
白日掩荊扉(백일엄형비): 한낮에도 사립문 굳게 닫아 걸었고
虛室絶塵想(허실절진상): 텅 빈 방에는 세속의 잡념 끊겼다오.
時復墟曲中(시부허곡중): 이따금 큰 언덕 돌아가는 길에서
披草共來往(피초공내왕): 풀섶 헤치며 사람들과 왕래한다네.
相見無雜言(상견무잡언): 서로 만나면 헛된 말 없고
但道桑麻長(단도상마장): 다만 뽕과 삼 자라는 것만 묻는다네.
桑麻日已長(상마일이장): 뽕잎과 삼줄기는 날마다 자라나고
我土日已廣(아토일이광): 내 밭은 하루하루 넓어져 간다오.
常恐霜霰至(상공상선지): 오로지 걱정이 있다면 서리와 싸락눈 갑자기 내려
零落同草莽(영락동초망): 풀더미와 함께 시들어버리는 것이라오.
본 시(詩)는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 씨리즈 중 두번 째 시(詩)이다.
어러운 시어(詩語)가 없기에 잡다한 부연설명(附椽說明)이 필요치 않다.
다만 본 시(詩)의 내용을 인용한 시(詩)가 있기에 소개를 한다.
지난날 맹호연(孟浩然)의 시(詩)를 소개할 때
잠시 언급을 한 듯도 한데,
맹호연(孟浩然)의 "과고인장(過故人莊): 옛 친구의 시골집을 찾아"란 시(詩)에서다.
그중 "파주화상마(把酒話桑麻): 술잔 들고 뽕이며 삼 이야기"란 부분이,
도연명(陶淵明)의 귀원전거(歸園田居) 2편을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도연명(陶淵明)의 시(詩)는
후세(後世) 시인(詩人)들에게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로 헤아리기 어렵다.
이백(李白)을 비롯하여 맹호연(孟浩然) 등등...
당(唐), 송(宋)의 위대한 시인(詩人)들 치고,
전원(田園)의 풍경(風景)을 읊을 때
도연명(陶淵明)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이가 거의 없다할 정도였다.
새삼 더더욱 위대해 보이는 시인(詩人)이 도연명(陶淵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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