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 其四(귀원전거, 기사): 전원으로 돌아와서의 삶, 4
久去山澤遊(구거산택유): 오랫동안 산천(山川)을 버려두고 떠돌다가
浪莽林野娛(낭망임야오): 드넓은 숲과 들로 돌아오니 즐겁기만 하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아들과 조카들 데리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덤불 헤치며 황량한 폐허 속을 걷는다.
徘徊邱壟間(배회구롱간): 언덕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예전에 사람이 살던 집을 보니 안타깝구나.
井竈有遺處(정조유유처): 우물과 부뚜막은 흔적만 남았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뽕나무와 대나무는 그루터기 뿐이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나무꾼에게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여기 사람들 모두 어찌 되었오~?.
薪者向我言(신자향아언): 나무꾼 내게 하는 말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모두 죽고 남은 이 없소이다.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한 세대(世代) 안에 세상(世上)이 바뀐다 하더니
此語眞不虛(차어진불허): 이 말 빈말이 아니로구나.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인생(人生)은 허깨비 같은 것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결국 무(無)로 돌아가기 마련이구나.
3편은 제일먼저 지난날에 소개를 했기에 2편에 이어 4편을 올리고자 한다.
귀원전거(歸園田居) 4편은
전원(田園)으로 돌아와서
어린 애들을 데리고 옛적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을 더듬어 보면서,
인생(人生)의 허무함을 느끼는 심정(心情)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作品)이다.
누구나 결국에는 이렇게 무(無)로 돌아가고 말진데...
권력(權力)이며 명예(名譽)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주어진 운명대로 자연(自然)의 순리(順理)에 순응(順應)하며 욕심없이 살기를
도연명(陶淵明)은 바랬고,
또 그렇게 살다 간 시인(詩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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