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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이야기

가을에 맛보는 고향의 올갱이국... 추억에 빠져들다. 가끔 시간을 내 만나자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는... 미원에 있는 충청북도 도립 "미동산수목원"에서 만나 운동겸 산책을 하기로 하고 미원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허이~ 칭구~ 잘 있었능가~?." "히히~ 하이구 워짠일이라~??." "워짠일이긴~" "울 현자 아우도 보고싶구~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리 저나했징~~!!." "오빠들 낼 모래 미동산 갈건디~!" "시간 내서 나와~ 점심이라도 같이 먹자구~?," "누구 누구 오는디~?." "동회하구~ 연섭이랑~ 굴구~ 현자가 죽구 못 싸는 원회오빠징~~!." "태수는 어제 저나했더니 안 받네 바뿡가~??." "히히~그려~~??." "가마이써바~!." "어디보자~ 엉~??. 그날 장날은 아니네~??." "그려~ 손님 엄쓰면 점심이나 같이서~ 조치~!!." 미.. 더보기
결초보은(結草報恩)...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중국(中國)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진(晉)나라 위무자(魏武子)란 장군에게 애첩(愛妾)이 있었는데 아들이 없었다. 위무자가 병에 걸리자 아들 위과(魏顆)에게 말했다. “꼭 개가(改嫁)를 시켜라.” 그런데 병이 위독해지자 말을 바꾸었다. “꼭 순장(殉葬)을 시켜라.” 위무자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그를 개가시키면서 말했다. “병이 위독하면 정신이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정신이 맑을 때 내린 명을 따르는 것입니다." 진(秦)나라가 진(晉)나라를 침공하여 싸울 때, 위과(魏顆)는 어떤 노인이 풀을 묶어 두회(杜回)를 막는 것을 보았다. 두회(杜回)가 넘어지면서 고꾸라져 잡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개가(改嫁)시킨 여자의 아버지요." "당신이, 부친께서 정신 맑을 때의 명을 .. 더보기
벚꽃에 대한 유감(遺憾) 벚꽃 소견(所見). 벚꽃 그늘 아래서 잠시 생각합니다... 벚꽃은 단박에 압도하는 화사함으로, 여타 봄꽃들을 밀어내며 독보적(獨步的)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빠르면 3월 말부터 5월 초순까지 전국의 산야에서 흰색이나 연분홍색꽃을 나무 가득 피워냅니다. 무궁화(無窮花)는 여름날 100일 정도 꾸준하게 피고 지는 꽃으로 한국(韓國)의 끈질긴 국민성(國民性) 상징하는데, 벚꽃은 초봄에 15일 정도 짧은 기간 한꺼번에 피었다가 질 때도 한꺼번에 지는 꽃이기에 일본(日本)의 국민성(國民性)을 나타낸다고들 말합니다. 일부 식물학자들은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라는 주장을 강조하기도 합니다만, 옛부터 일본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번성하는 꽃인 건 사실입니다. 원산지(原産地)가 어디든 그게 .. 더보기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 식물과 함께 산다는 것... ^&^ 10여 년 전부터 어찌어찌 하다 보니... 화분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 산호수 * 처음에는 어느 미꾸라지탕 식당에서 비실비실하고 가느다란 두어 줄기의 어린 산호수를 주어와 화분에 심었더니... * 돌붙이 풍란 * 한 녀석은 곧바로 죽었고 한 녀석이 살아남아 가지가 불어나 지금까지 3번이나 화분을 바꾸고 가지치기를 했다. 늦봄마다 하얀 꽃망울이 터지며 기분 좋은 향기를 뿜어낸다. * 고목에 붙인 나도풍란 * 아마 가을 쯤이면 올해도 어김없이 앵두 같은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 것이다. * 당단풍나무 * 그리고 당단풍나무 씨앗이 떨어져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싹이 튼 10여 포기를 종이컵에 담아 와 안 쓰는 작은 다육분에다 심었다. 다 죽고 한 놈이 작은 분에서 겨우 .. 더보기
장미의 계절 5월 장미의 이름으로... 더보기
무심(無心)으로 걷고 픈 길... 노송(老松)과 왕버들이 어우러진 해질녘 논둑길에서... 인고(忍苦)의 세월(歲月)을 걸머지고 풍파(風波)를 함께 했을 고단한 삶이... 등 굽은 노송과 왕버들 고목(古木)에 서리서리 얼켜진 들녘길... 더보기
호반새... 여름에 찾아온 진객(珍客) 무더운 여름날 아침, 이렇게 많은 사진 작가들이 길다란 초망원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를 메고 새벽부터 대전 식장산공원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이유는 뭘까~??. ...?? 보기 드믄 진객(珍客) 철새로 알려진 "호반새" 사진을 찍기 위해서이다. 호반새는 물총새과로 물총새처럼 몸집이 작으며 부리가 덩치에 비해 길고 붉다. 중국 남부지방이나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텃새로 살며, 그리 흔한 새는 아니다. 그 중 일부가 더위를 피해 우리나라나를 비롯한 일본 등 온대지방으로 찾아온다. 호반새란 이름은 주로 물가 주변에 살면서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와 벌레 등을 잡아먹고 살기에 붙은 이름으로 원어로는 붉은 왕 고기잡이란 뜻으로 "러디 킹피셔(Ruddy Kingfisher)"란 이름으로 불린다. 5월 초순에 와서 9월.. 더보기
꽃잔디... 아주 작은 풀꽃 그대, "꽃잔디"를 아시나요~ ?. 4월부터 한여름 9월까지 꽃이 핀다. 물빠짐이 좋은 비탈 양지쪽에 주로 자라는데 기껏 커봐야 10cm 남짓하며 여러해 동안 피고지는 다년생 풀꽃이다. 꽃잎은 마치 패랭이꽃을 빼다 박았기에 "지면패랭이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습성이 줄기와 가지를 옆으로 뻗으며 잔디처럼 오밀조밀 자라 "꽃잔디"란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이른 아침 풀밭에서 발에 밟힐 듯 피어있는 아주 작은 분홍꽃잎을 보았다. 밤새 맺힌 이슬방울이 힘겨워 고개를 떨구고 핀 모습이 이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하여튼 그랬다. 자세히 보니 깔끔하고 선명한 분홍꽃이 앙증맞아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있었다. 너무나 작은 꽃이기에 유심히 살펴봐야 생김새를 알 수 있어 무심코 지나치면 사실 꽃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