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수향(江南水鄕)... "주자자오(朱家角)"
주자자오(朱家角)는 지금으로 부터 약 1,700년 전인
송(宋)나라 때에도
시장이 형성될 만큼 오랜 세월을 품고 있는 수향(水鄕) 마을이며,
명(明)나라 때는 주계진(朱溪鎭)으로 승격되어 군사적으도 중요한 역활을 했었다.
또한 주가각(朱家角)은
수상(水上) 교통(交通)의 발달로 방직업(紡織業) 특히 실크(silk) 산업이 자연스럽게 번성하였던
전형적인 강남수향(江南水鄕) 고진(古鎭) 중 한 곳이다.
이 고진(古鎭)은 아름다운 전통 마을로 이름이 높기에
상하이(上海) 지역의 10대 휴한가(休閑街) 중 한곳으로 선정되기도 하여
중국 사람들도 휴가 때면 많이들 찾아와 쉬었다 가곤 한다.
특히 주가각(朱家角)은
상하이(上海) 주변의 10여 개 고진(古鎭) 중 가장 오래된 수향 마을로,
"동양의 베니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배경으로 친숙한 곳이기도 한다지만
나는 역사극(歷史劇)을 제외한 다른 드라마는 거의 안 보았기에 그 드라마도 못 봤다.
중국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사극(史劇)을 비롯한 현대극(現代劇) 등에 자주 등장하는 낯익은 명소이기도 하다.
또한 주자자오(朱家角)는
장쑤성(江蘇省)과 저장성(浙江省) 그리고 상하이(上海)와 가까우며,
수(隋)나라 양제(煬帝)가 건설한 "경항대운하(京杭大運河)"
즉 배이징(北京)에서 항저우(杭州)까지 이어진 운하(運河)와도 뱃길로 연결되기에
많은 배들이 드나들던 물류(物流)의 중심지로 번성을 누리던 시절도 있었다.
따라서 주자자오(朱家角)는 작은 샛강들이 사방으로 얼켜 있고
그 강을 따라 9개의 운하(運河)가 마을을 중심으로 뻗어 있다.
이런 까닭에 다른 수향(水鄕) 마을에서는 보기 드믄 각 각의 물줄기가
서로 만나는 집결지이기도 하다.
관광 명소는 적은 편이지만
다른 수향마을들에 비해 운치 좋은 찻집이 많은 편이라 쉬어 가기엔 이 보다 좋은 곳도 드믈다.
특히 원형이 잘 보존된
청(淸)나라 때 우체국(郵遞局)인 대청우국(大淸郵國)으로 가는 수로길에 형성된 카페 거리와,
과식원(課植園)을 비롯한
지난날 강남(江南) 부자들이 살았던 개인 정원(庭園)도 곳곳에 남아 있어서
풍족했던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는 주자자오(朱家角)를
이번까지 5~7번 왔던 곳이기에 다른 고진(古鎭)들에 비해 친숙한 편이다.
상하이(上海)나 항저우(杭州)에 들릴 때면 자주 찾곤했던 주가각(朱家角)은,
통리(同里), 시탕(西塘), 우쩐(烏鎭), 저우장(周庄) 등...
다른 수향(水鄕) 고진(古鎭)들 보다는 편안함을 많이 느낀다.
세월과 함께 늙어간 마을...
시간을 잊은 듯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낡은 수로(水路)만큼이나 정적(情的)이다.
물길따라 이어지는 삶의 흔적들은 지난날의 역사(歷史)이며
고달픈 삶 자체이기도 했기에
더더욱 정(情)이 가는 주가각(朱家角)...!.
우리나라에는 첫눈이 내린지 이미 한 달이나 지났는데
이곳은 이제서야 단풍이 물들어 간다.
내 좋은 사람과 함께
언젠가 다시 오고 픈 주자자오(朱家角)의 고풍스러운 풍경들을
수로(水路)를 중심으로 소개를 합니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하이(上海)의 낮과 밤 (0) | 2017.12.20 |
---|---|
샹하이 노천 카페 거리... 신천지(新天地) (0) | 2017.12.19 |
마링허샤구(馬嶺河峽谷)... 협곡의 감동 (0) | 2017.10.02 |
롱궁(龍宮)... 다채로운 구이저우(貴州) (0) | 2017.10.01 |
완펑린(萬峰林)... 산봉우리가 숲을 이루었구나~!. (0) | 2017.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