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에서 언스(恩施)까지
"다시 충칭(重慶)으로"...
양자강변(揚子江邊)을 걷다.
어젯밤 늦게 은시(恩施)에서 중경(重慶)으로 돌아왔다.
피곤하여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일어나자마자 대충 세수만 하고 호텔을 나와
근처의 양자강(揚子江)으로
산책(散策)을 나갔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도... 강변도... 한산하다.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도 간혹 보였고,
심심풀이로 낚시를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 등,
대낮의 북적이는 대도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호젓한 모습이다.
드넓은 강을 따라 약 2km 가량을 걸으며
주변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장강(長江)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江)이다.
가장 긴 강은 아프리카(Africa)의 나일강(Nile River)으로
길이가 자그마치 6,695km나 된다.
발원지(發源地)인 빅토리아 호수(Lake Victoria)를 흘러나온 물은,
탄자니아(Tanzania), 콩고(Congo),
우간다(Uganda), 에티오피아(Ethiopia), 수단(Sudan), 이집트(Egypt)를 지나며
대륙(大陸) 속의 바다 지중해(地中海)로 흘러간다.
두번째가 아마존강(Amazon River)으로
6,510km의 물길을 이루는 남아메리카(S.America)에서 가장 큰 강이다.
길이가 아닌 면적으로 따진다면
나일강의 2배가 넘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며,
브라질(Brazil) 전 국토(國土)를 수로처럼 적시고 대서양(大西洋)으로 흘러간다.
그 다음이 지금 보고있는 저 양쯔강(揚子江)으로
정확하게 6,380km를 흘러가는 엄청나게 긴 강(江)이다.
티벳의 설산(雪山)에서 발원한 강은
12개의 성(省)과 대도시(大都市)들을 통과하며 거대한 물길을 이루면서
샹하이(上海) 삼각주(三角洲)에서 황해(黃海)로 흘러든다.
강 건너 해방비(解放碑) 구역(區域)의 하늘을 찌르는 고층빌딩
숲이 장관이다.
충칭(重慶)은
중국(中國)이 자랑하는 4대 직할시(直轄市) 중 한곳이다.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샹하이(上海)
그리고 충칭(重慶)이 직할시(直轄市)이며, big 4에 해당하는 거대 도시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자그마치 3,300만 명이 충칭시(重慶市)에서 와글거린다.
배를 끌고 있는 뱃사공을 형상화한 동상.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개구쟁이들은 어딜 가도 역시 개구쟁이.
양자강(揚子江)에는
이처럼 게가 엄청나게 살았다고 하는데,
산업화(産業化)의 영향으로
오염(汚染)이 심해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잘 정돈된 산책로(散策路)
양자강(揚子江)은 늘 이렇게 황톳물이다.
양쯔강(揚子江) 즉 양자강이란 이름은...
주로 서양(西洋)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이름이다.
기원(起源)은 양자강변(揚子江邊)에 있었던 고대국가(古代國家) 양(梁)나라에서
따왔다는 설(說)도 있고,
당(唐)나라 때
상업(商業)이 번성했던 강변 도시 양저우(揚州)에서 따왔다는 설(說)도 있어서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아무튼 중국(中國) 사람들은
긴 강이란 뜻의 "창강(長江)" 우리말로는 장강(長江)이라고 부른다.
강 위에 떠 있는 식당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장마 때 강물처럼 물쌀이 매우 빠르다.
여기도 거대한 식당으로
밤이면 네온이 번쩍이며
그야말로 불야성(不夜城)을 이룬다.
모든 문명(文明)의 탄생(誕生)은
강(江)을 끼고 일어났다.
강변을 걷다 보니
벽면에 과거 이곳 사람들의 여유로운 휴식(休息) 모습을
부조(浮彫)로 조각해 놓았다.
담배를 피우며 차(茶)와 마작(麻雀)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지난날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강변에서 거리로 올라왔다.
이른 아침이라 도로가 한산하다.
인도(人道)를 걷다 보니
이런 조각상(彫刻像)들이 많이 보였다.
청소차를 만났는데...
물을 뿌려가며 진공청소기로 먼지까지 깨끗히 빨아들인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가 깔끔하다.
가로수 마다
조명을 비추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고...
충칭(重慶)을 지나가는 거대한 강물은
윗 쪽의 대도시 청두(成都)를 지나서
흘러 왔으며,
이곳은 장강(長江)
전체 길이를 놓고 볼 때 중 상류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바다까지 가려면 지금까지 흘러온 길이 보다
더 먼 길을 가야한다.
하지만 이곳도 강폭은 어머어마하게 넓으며
저 아래 조천문(朝天門) 부둣가에서
서울의 한강 만큼이나 큰
가릉강(嘉陵江)과 함류하여
장강(長江)은 중경(重慶) 시내(市內)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충칭(重慶)에서 시작하여
만성(万盛)으로 해서 무륭(武隆)과 은시(恩施)를 돌아
다시 충칭(重慶)으로 왔다.
여행(旅行)은 늘 설레임에서 시작하여
이렇게 아쉬움에서 끝을 맺곤 한다.
내 이웃이 아닌
머나먼 이역땅에서
타인(他人)들이 사는 모습과 경이로운 풍경들을 보고싶어
집을 떠나왔다.
돌이켜보면 삶이란...
소설가(小說家) 최인호(崔仁浩)씨의 글처럼...
길 위에서 태어나...
길 위를 걷다가...
길 위에서 사라지는 신기루(蜃氣樓) 같다는 글에 수긍도 간다.
길을 걷는 과정(課程)이 삶이라면...
좀 더 많이 걷고
그 길 위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싶다.
내 가까운 친구는
내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다리에 힘이 남아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라고~"
"세상은 무지하게 넓고 그만큼 볼 것도 엄청 많으니까~!"
"언제 저와 함께 여행(旅行) 떠나실 분 어디 없나요~?.
사진도 글도 부족한 여행기(旅行記)를 보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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