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中國)... 타이항(太行) 대협곡(大峽谷)을 가다.
회룡(回龍), 천계산 풍경구(天界山 風景區)
운봉화랑(雲峰畵廊)을 따라 노군암(老君庵)까지
태행산(太行山)은 수많은 산들과 10여 개의 풍경구(風景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태행산(太行山)을 관광 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곳을 구경하기는 극히 어려우며
대부분 조금씩 다른 풍경을 구경하고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에 접근하는 공항도 석가장(石家場)뿐만 아니라,
북경(北京)과 정주(鄭州), 낙양(洛陽) 그리고 태원(太原)을 비롯해
대여섯 개의 국제공항이 산을 둘러싸고 있지만,
어느 공항에서 든 태행산풍경구(太行山风景区)까지 오려면 버스를 타고 적게는 다섯 시간에서 많게는
2틀이나 걸려서 와야
여러 개의 태행산(太行山) 입구 중 한 곳과 만나게 된다.
그만큼 오지 중 오지이며,
우리나라 남한의 면적과 맞먹는 광범위한 넓이을 자랑하는 크나 큰 산맥(山脈)과 대협곡(大峽谷)이
태행산(太行山)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신향(新鄕)의 호텔를 나와 다시 구련산(九蓮山)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구련산(九蓮山)도 태행산맥(太行山脈)에 속한 수십 개의 산 중 한곳이다.
또 다시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차를 타고 가다보니
구련산(九蓮山) 입구를 알리는 간판이 보였고, 조금 더 가자 두더지가 파놓은 듯한
구멍이 숭숭 뚫린 산길이 보였다.
언듯 언듯 구멍 사이로 차랑이 지나가는 모습이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두어 시간을 달려와서야 구련산(九蓮山) 주차장에 도착 했다.
가는 곳의 입구마다 통제를 하고 입장료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면
산길을 달릴 전용 버스가 항상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의 관광지 입장료는 거의 살인적이다는 표현을 많이들 한다.
그만큼 비싸기로 유명하다.
구련산(九蓮山) 일대에는 야생 원숭이들이 산다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이면 추위를 피해 낮은 계곡으로 내려가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 사람...
인간두더지로 불리는 사람으로 이곳부터 천계산(天界山)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장장 29년 5개월 동안 뚫은 장본인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굴을 뚫으며 길을 만든 인간승리(人間勝利)의 표상(表象)으로
중국이 자랑하는 노동자의 영웅이다.
중국(中國)의 여러 지도자들로 부터 위대한 인민(人民)의 표본(標本)이라고 칭찬을 듣고
훈장(勳章)도 여러 개 탔으며,
현(現) 주석(主席)인 시진핑(習近平)과 함께 찍은 사진도 걸려 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古事成語)는 바로 이 사람을 두고 한 말로 바꿔야할 듯 하다.
버스가 아찔한 절벽 밑으로 다가서자,
절벽 속에다 터널을 뚫고 길을 낸 용감한 용사들의 동상이 절벽 밑에 세워져 있었다.
동상 중앙의 인물이 조금전에 소개했던 그 인물이다.
아홉 명의 인간 두더지들...
좌측 하단 흰색으로 그은 선 위의 구멍이 저 사람들이 절벽 속에 뚫은 찻길로
이 높은 절벽을 저 암벽 속에서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달리는 차안에서 문도 못 열고 좌우로 정신없이 흔들리며 찍다보니
사진이 좀 흐릿하다.
저 절벽 속으로 차가 들어가 바위 속에서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정말로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어두컴컴한 터널 속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군데 군데 뚫어진 숨구멍으로
밖을 보며 숨 죽이고 있을 수밖에...
순간 밖이 훤해 내다보니 버스가 어느새 정상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옆으로는 숙박시설과 식당 그리고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 나타난 천계산(天界山) 입구.
천계산(天界山) 입구를 들어서며
절벽길로 내달리는 회룡(回龍) 운봉화랑(雲峰畵廊)을 달릴 버스를 기다리면서
올라온 절벽을 내려다보니...
이게 꿈인가 싶다.
동그란 원 안의 시커먼 구명이 차가 올라오는 터널로 숨구멍.
역시나 이곳도 뿌연 박무(薄霧)가 협곡(峽谷) 안에 가득하다.
오픈카로 갈아 타고 비좁은 절벽 난간길을 달리며 군데 군데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내려 경치를 구경하고
다시 출발을 반복한다.
이렇듯 가파른 절벽 끝에도 노오란 들국화가 곱게 피어 향기를 발산하는 아름다운 가을날...
아슬하슬한 절벽 끝에 서서 협곡을 내려다보니...
영혼(靈魂)마저 자유로운 한마리 새가 된 기분이다.
아득한 계곡 아래에도 단풍이 서서히 물든다.
저 골짝 어딘가에도 사람들이 사는 집이 있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설치된 전망대.
중간에 구멍을 뜷어놓아 아찔하다.
아직도 사람이 살고있는 민가(民家)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오자 안내판에 한글도 써 넣었는데...
"넘지마세요"를 쓴 글이 뒤죽박죽이다~ㅎ.
누군가가 정정을 해놨다.
기온이 쌀쌀하다.
현재 시간 아침나절이고 지대가 높아서리...
저 밑 둥근 원 안까지 절벽을 타고 내려갈 수 있게 사다리를 설치했다.
직사각형의 평형한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슬아슬하니 스릴 만점이고
좌우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다.
내려온 사다리
구비구비 난간을 돌며 얼마를 가다보니...
이렇게 숙박시설이 갖추어진 민가가 모인 동네도 나타나고...
좀더 가자
노야정(老爺頂)으로 오르는 커다란 주차장이 나왔다.
이곳이 천계산풍경구이다.
노야정(老爺頂)이 있는 뾰족한 산이 천계산(天界山).
주차장에 내려 차를 타고 올라온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세상에~!
두더지가 놀래 자빠질 엄청난 공사였다는 것이 실감난다.
노야정(老爺頂)을 올라가려면 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앞에 보이는 뾰족한 산이 노야정(老爺頂)이고,
그 뒷산이 노군암(老君庵)이 있는 천계산(天界山) 정상(頂上)이다.
2인용 케이블카에 올랐다.
공사가 한창인 이곳이 노야정(老爺頂)이고
여기서부터 가파른 계단을 걸어서 올라갔다.
저 앞산이 끝이 아니고 저 산보다 높은 산을 하나 더 넘어가야 목적지가 있다.
계단 옆의 지그재그로 만든
저것은 내려올 때 타는 원통형 썰매이다.
올라갈 때는 어떻하든 올라가지만 다시 내려오려니 엄두가 나지않는 나이 든 분들은 5천원 씩 내고 저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무래도 가파른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노야정(老爺頂)으로 오르는 계단
노야정(老爺頂)에서 뒤 돌아본 본 풍경
그리고 저 앞산 꼭대기가 드디어 노군암(老君庵) !!.
지척이 정상인 듯 하지만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올라가야 정상이 있다.
드디어 노군암(老君庵)이다
노자(老子)가 42년 간이나 기거(起居) 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전설(傳說)이라고 하지만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이곳에 노자(老子)가 왔다는 기록도 없을 뿐더러 설사 왔다고 해도...
절벽 꼭대기에 있는 사원(寺院)이라 옛날에는 여기까지 올라 온다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며,
사원(寺院) 또한 역사(歷史)가 그리 길어 보이지 않았다.
노자(老子)가 살았던 춘추시대(春秋時代)는
기원전(紀元前) 8세기 경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3천 년 전의 까마득한 세월이다.
다만, 이 암자(庵子)가
노자(老子)를 신(神)으로 모신 도교사원(道敎寺院)인 것만은 확실했다.
천계산(天界山) 정상(頂上)인 노군암(老君庵)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곳을 내려다본 풍경.
이놈의 연무만 없었더라면...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니...
날카로운 산꼭대기에 정성스레 만든 길이 아름답다.
조금전에 타고 올라온 케이블카가 풍선을 연이어 매단 것처럼 조그마하게 보인다.
지금도 노군암(老君庵)에는 사원(寺院)을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돌과 기와를 한 장 한 장 이고 지고 올라와 저렇게 커다랗고 웅장한 건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인간(人間)은 지구상의 그 어떤 생명체(生命體)보다도 월등히 뛰어나다.
그러기에 인간(人間)을 가리켜 "만물지영장(萬物之靈長)"이라고 했던 것은 아닐까~?.
인간(人間)이 만든 작품(作品)들을 인간(人間)이 바라보며 감탄을 하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 불가사의(不可思議)라며 혀를 내두른다.
그러기에 인간(人間)은
무한한 잠재력(潛在力)과 초능력(超能力)의 힘과 끈기를 간직한 영물(靈物)로,
신(神) 다음으로
대적할 자 없는 위대한 존재(存在)란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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