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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천호폭포(天壺瀑布)와 절벽 엘리베이터... 태행산(太行山)

중국(中國)... 타이항(太行) 대협곡(大峽谷)을 가다.


천호폭포(天壺瀑布)와 절벽 엘리베이터

병풍(屛風)을 두른 듯한 풍경(風景)이란 바로 이런 모습

 

직벽 폭포가 웅장한 위용(威容)을 자랑한다.
높이가 120m에 달하는 구련산(九蓮山)의 명물(名物) "천호폭포(天壺瀑布)"이다.
지금은 건기라 시원스레 쏟아지는 세찬 폭포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 규모로 보아 대단한 폭포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옆으로 직벽에 설치한 엘리베이터. 자그마치 그 높이가 160m로 까마득 하다.
중국에는 산에 설치한 엘리베이터가 많다.
황산(黃山)과 삼청산(三淸山)에도 그리고 장가계(張家界)에도 있으며, 구화산(九華山)과 여산(驪山)을 비롯해
무당산(武當山)에도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의 많은 명산(名山)에는 어김없이 많은 엘리베이터가 설치 되어 있다.
그만큼 직벽에 가까운 험한 산들이 중국 전역에 많다는 이야기 이다.
심지어는 계림(桂林)의 관암동(冠岩洞)을 비롯해 중국 각지의 여러 동굴에도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 돼 있어,
노약자나 어린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와 안전을 갖추어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중 여기 구련산(九蓮山) 천호엘리베이터는 폭포 옆에 있기에 타고 오르면서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입체적(立體的)으로 볼 수 있게 설계 됐다.

 

 천호복포를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주차장.

 

 이놈의 뿌연 연무는 어느 세월에 벗어지려나...?.

 

 덜컹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폭포 인근 주차장.

 

 우측의 비탈에 들어선 상점 앞을 지나 1km 쯤 더 올라간다.

 

관광객이 타고온 승합차들...

모든 차량은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며 개인은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올 수가 없다.

 

 

 

 한 20여 분을 걸어 올라왔을라나~?

드디어 나타난 절벽에 걸린 폭포가 나타났다.

 

 물이 흘러내리기는 하는데...

지금이 건기(乾期)라서 영~신원치 않다.

 

 내려다 보니...

올라온 주차장 쪽의 협곡 모습이 아름답다.

 

그야말로 커다란 병풍을 두룬 듯 삼면이 모두 절벽이다.

 

 폭포는 웅장하고 매우 높은데 흐르는 물이 적다.

 

 그리고 폭포 옆에 불쑥 나타난 저것은~??

와우~!!

 

 구련산(九蓮山) 천호엘리베이터이다.

높이가 자그마치 160m로 아래서 올려다 보니 까마득 하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꼭대기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기 위해 계단을 한층 더 올라간다.

 

타고 올라온 엘리베이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천호폭포(天壺瀑布)

이제서야 폭포의 온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련산(九蓮山)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내려서면,
멀리 폭포 위에 공중(空中)마을이라고 불리는 서련촌(西蓮村)의 모습이 

또다른 절벽 밑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가이드가 폭포를 가리키며 저 폭포 위에 마을이 있다고 했는데,
설마하니 저런 높은 곳에 마을이 있을까~??;

의심을 했는데 정말로 주민들이 사는 아담한 마을이 있었다.
저들도 옛날 전쟁을 피해 숨어든 사람들의 후손들이라고 했다.
서련촌(西蓮村) 마을 바로 뒷산 중턱에 서련사(西蓮寺)라는 아담한 절집도 보였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상과 담을 쌓은 세외(世外) 마을 였지만,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명소로 변해 비록 초라하지만

여러 개의 상점과 숙박시설들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폭포와 그 위에 자리한 마을

뿌연 저 안개만 없었더라면...

아쉬움이 크다.

 

 엘리베이터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천호폭포(天壺瀑布) 밑으로는 아홉 개의 담(潭)도 있다고...
전설에 명(明)나라 신종(神宗) 만력년(萬曆年)에 황태후(皇太后)가 이곳을 둘러본 후
"구련담(九蓮潭)"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온다.

 

 병풍 같은 모습이란 이런 절벽 아닐까~?.

 

 

 우기철에는 비가 많이 내려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다는데,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그래도 웅장한 모습은 여전했다.

 

 

 공중마을 서련촌(西蓮村)의 모습...

언젠가 다시와서 저곳을 가 볼 수 있을라나...?.

 

 서련촌(西蓮村) 사람들은 비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절벽에 닦아 놓은

천상도로(天上道路)를 따라 몇 km를 더 걸어다니며 마을을 오간다.

 

 

 

 

 

 

 

 

상상키 어려운 불편한 곳에도 사람들은 이렇듯 터를 잡고 정을 붙이며 살아간다.

나는 저런 절벽 위에서 단 몇 달만 살라고 해도 어러울텐데...

저들은 조상들이 잡은 터전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다.

 

지금은 중국 농촌도 산업화(産業化)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은 돈벌이를 위해 대도시로 많이들 나가는 실정이다.

그들은 몇년 후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세상에 나가 보니 고향 보다 더 좋은 곳은 없더라".

어느 유행가 가사 처럼

"정(情)이 들면 타관(他官) 땅도 내가 살던 고향산천(故鄕山川)~!

아니야~ 아니야~ 그것은 거짓말 향수(鄕愁)를 달래려고 술에 취해 하는 말이야~!"

 

정(情)이 든다는 것은...

자주 마주치다 보니...

사람이나 주변의 사물(事物)에 익숙해져 친근감(親近感)이 느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기에 아무리 척박하고 고단한 환경이라 할지라도

내 살던 고향(故鄕)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꿈엔들 잊힐리 없는 어머니품과 같은 포근한 존재(存在)란 것을...

공중마을 서련촌(西蓮村)을 보며  다시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