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그리고 이야기

자스민(jasmine)... 봄볕에 피어나다!

 


자스민(jasmine)


원산지 페르시아어로는 야스민(yasmin)"신의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자스민은 자스민속(Jasminum)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을 아우르는 말이다.
보통은 그냥 "재스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종류만도 200여 종에 달한다.

전 세계의 열대와 온대 지역에 대부분 분포하며 덩쿨식물과 관목이 대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잎은 사철 푸른 상록성인 경우도 있고, 가을이면 낙엽이 지는 낙엽성인 경우도 있다.
자스민속에 속한 식물은 전 세계에서 약 300 종류 가까이 알려졌지만 품종 개량을 통해 더 많은 종이 있을지도 모른다.
작년 이맘때 길가를 지나다 도로변에 꽃을 파는 난전이 열렸길레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흰꽃과 파랑꽃이 동시에 매달린 요상한 꽃나무가 있는지라 신기하여
물어봤더니 향이 엄청 좋은 꽃나무라며 이름은 쟈스민이라고 했다.
향기도 매우 강열했고 또 꽃 모양도 특이하고 이뻐서 사가지고 와 분갈이를 하고 양지바른 베란다에 놓고 정성 껏 돌보니
일년이 지난 요즘 이렇게 이쁘고 화사한 꽃이 피어났다.
온통 재스민 향기가 집안 가득 퍼져 황홀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자스민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너무 추워 실 외에서는 살 수가 없다.
따라서 실내의 양지바른 곳에 두고 겨울을 나야 이듬해 이쁜 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종은 백색 또는 황색 꽃을 피운다고 알려졌는데, 우리집에서 내가 기르는 품종은 청색에 가까운 짙은 꽃이 폈다가
점점 흰색으로 변하는 품종이다.
다른 꽃들과 확연하게 다른 점은 청색으로 피었다 흰색으로 변해가는 꽃잎 색깔의 변화도 신기하고 아름다우며,
꽃이 활짝 개화를 하면 마치 꽃잎을 뒤집어 놓은 듯 거꾸로 피어 있는 모습인데,
언듯 보면 개화한 꽃이 져서 잎새 위에 떨어진 모습하고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스민꽃은 기분 좋은 강한 향을 가지고 있어서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자스민의 강렬하고 깊은 향료는 고급 향수와 차의 원료로 귀하게 사용된다.

향기의 주요 성분은 "자스몬산 메틸"이라고 하는데,
자스민 꽃에는 몇 가지의 향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재스민 특유의 향기를 나타내는 성분인 "cis - 자스몬"
아직 화학적으로 인공의 향료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자연의 꽃에서 추출 정제하는 방법이 유일하기에,
cis - 자스몬 주원료로 하는 천연향료는 매우 고가일 수밖에 없다.

그 외에 화학적으로 생산 기술이 확립된 자스몬산 메틸계의 여러 공업용 향료는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향수 원료와 아로마오일 원료로 널리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면서 만개할 때까지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요즘 날씨에는 요정도 봉오리가 올라면서부터 첫째날로 잡았을 때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

 

닷새째면 대부분 개화한다.

꽃잎은 직경 3m~4cm 정도의 통꽃으로 둥근 5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 꽃잎이 평평해지며...

 

 그러고 다음날 신기하게도 꽃잎이 뒤집어진다.

 

이 때가 만개한 상태로 가장 아름답다.

그리고 향도 강열하고 짙다. 두 송이만 펴도 집안 가득 향이 배어들 정도다.

 

이제 탈색을 위해 꽃잎이 완전하게 뒤집어 졌다.

이때부터 사실 짙은 자주색의 색상은 서서히 탈색 되는데...

청색과 자주색의 꽃들이 탈색 속도가 일반 색깔의 꽃에 비해 빠른 편이다.

 

 뒤집어진 그 다음날부터 이렇게 희긋하게 탈색이 온다.

 

 모양새가 흡사 꽃잎이 떨어져 잎새에 걸쳐있는 모습이다.

 

 청색을 띄는 꽃색은 사실 흔치않다.

보통 또랑가 물기 많은 곳에 피는 달개비"닭의장풀""용담" 등이며,

히말라야 고지대의 바람 적은 언덕 양지쪽 땅에 붙어 피는 극히 일부의 꽃들이 자주색이나 청색꽃을 피운다.

 

 꽃은 금년 새로 난 새순 끝에 꽃봉오리가 한 두 송이 달린다.

 

 희미하게 얼룩얼룩한 모습이 사람으로 치면 새치 머리카락 이라고나 할까~

 

 점점 빠르게 색이 탈색된다.

 

볕 좋은날  한나절만 지나도 이렇듯 확연하게 색이 변해간다.

 

 늙어가는 건 한 순간이라고도 하더니만...

 

 사흘만에 반백으로 변했다.

 

 두 꽃이 이렇듯 색 대비가 선명하게 차이가 나며

불과 3일이 지나면 파랑꽃이 저렇게 흰꽃으로 변한다.

 

 꽃잎 중간에 수술과 암술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

 

 개화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이젠 완전한 백화로 변해있다.

이때는 향도 많이 옅어졌다.

 

 아마 열흘 안팎이면 꽃이 질 듯한데...

 

 

자스민...

세상에서 가장 신기하고 이쁜 꽃...

향도 너무 좋고 꽃도 오래가고 또 꽃잎의 모양과 색 변화가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꽃...

지금 우리집엔 따스한 봄볕 아래 자스민향이 가득 피어나

꽃 향기에 취해 잠들고 또 눈을 뜬다.

정말이지...

일년에 한 두 달이라도 요즘처럼 꽃 향기에 실컷 취해 행복한 미소로 살아 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