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coffee)에 관한 짧은 이야기
나는 기호식품으로 차(茶)를 즐겨 마신다.
또한 커피도 친근한 음료이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주로 마시는데 약간의 중독성도 있는 듯 하다.
10여 년 전에 즐겨 피우던 담배을 끊고보니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이 함유 된 차를 더 가까이 한듯 하여 요즘은 줄여 볼까도 생각 중인데 쉽잖은 게 현실이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커피(coffee)에 대하여
짧은 소견을 가지고 푸념을 할까하니
스치는 풍설(風說)로 여기시고 지나시길 바랍니다.
커피(coffee)는 9세기를 전 후하여
에티오피아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1896년 고종 황제의 아관파천(俄館播遷)
(친러 세력과 러시아 공사가 공모하여 고종과 황세자를 궁궐을 벗어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옴긴 사건)
때 처음 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커피(coffee)는 넓게 분류하자면,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canephora)
그리고 리베리카(Liberica) 품종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커피는 생산되는 나라나 지역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
아무래도 토질과 기후 그리고 고도의 높 낮이와 품종이 그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본다.
브라질(Brazil)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써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주로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canephora)종이 주류이며
산토스(Santos)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커피콩의 크기는 약간 작은편으로
콩에 빨간 줄무늬가 들어간 종류가 많은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맛은 순하지만 신맛이 약간 있고 향기가 높아서 배합용 커피로 많이 쓰인다.
특히 싼토스는 쓴맛이 적고 부드러워 여러종류의 커피를 섞는 블렌딩 베이스로 많이들 쓴다.
콜롬비아(Colombia)는...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며 고급 커피로 분류되는 마일드 커피(mild coffee)의 생산국이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배합하기도 매우 좋은 커피로
말 그대로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콜롬비아 메델린은 남성적인 중후한 품격을 지닌 커피로써 맛이나 품질이 우수하고,
비옥한 토질에서 생산되며 달콤하면서 독특한 호두향이 난다.
특히 수프리모(supremo)는 풍부한 맛 덕분에 최고급 원두로 손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과테말라(Guatemala) 커피(coffee)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으뜸가는 품질이며
향은 순하고 격조 높은 풍미를 지녔지만 강한 신맛이 난다.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로 개성이 강한 커피로 손꼽는다.
특히 안티구아커피는 블랙초콜릿의 달콤 쌉싸롬한 맛과, 고무가 타는 듯한 연기향이 특징이여서,
일반인들이 마시기엔 좀 부담되는 면도 없지않다.
카리브 해(Caribbean Sea)의 자마이카(Jamaica) 커피(coffee)는...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이 아주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고품격의 커피로 분류 되며 값도 매우 비싸고 부드러운 신맛과 쓴맛,
그리고 감칠맛이 어우러진 블렌딩 커피로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1년에 3만 포대(60kg 기준)만 생산되는 희귀하고 값 비싼 자마이카 원두는,
영국 황실에 납품되는 최고급 커피로 커피의 여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신맛과 초콜릿맛이 잘 어울려져 폭 넓은 깊은 맛과 향을 지녔다.
아프리카(Africa)의 에디오피아(Ethiopia) 커피(coffee)는...
야생의 커피나무에서 커피를 수확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재배를 주로 한다.
커피의 전설로 불리는 나라가 바로 에디오피아다.
대표적인 품종이 아라비카(Arabica)종으로 윤기가 흐르면서 강한 향과 특유의 과일맛이 난다.
가격도 고가지만 한번 매력에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의 마력을 지닌 커피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 아프리카(Africa)의 케냐(Kenya) 커피(coffee)는...
부드러우면서 와인향과 꽃향기가 난다.
또한 커피콩의 크기가 작아서 집에서 볶기에도 좋으며,
특히 유럽쪽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급 커피 중 하나로
강렬하고 상쾌한 맛과 신맛이 골고루 섞여 있다.
탄자니아(Tanzania) 커피(coffee)는...
킬리만자로 산맥에서 주로 생산 된다.
따라서 유명한 품종 역시 킬리만자로(Kilimanjaro)다.
가장 아프리카다운 맛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깔끔하면서도 와인같은 풍미를 지니고 있는 커피이다.
예멘(Yemen) 커피(coffee)는...
커피의 귀족이라고 불리는 모카 커피(Moca coffee)의 원산지이다.
특히 쪼콜릿향과 함께 톡 쏘는 맛을 지녔다.
커피를 수출하는 항구에서 유래 된 커피 이름으로 모카마티리가 유명하며,
부드러우면서 진한 향을 지니고 있어서 저녁식사 후에 디저트로 마시기에 썩~ 좋다.
이상 몇 가지 대표적인 품종과 산지을 나열했는데...
사실 커피(coffee)는...
내 입맛에 맞고 향이 좋게 느껴지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커피가 아닐까 한다.
남들이 무조건 비싼 커피가 좋다고 너도 나도 마시기 보다는,
부담이 적고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시는 게 커피를 줄기는 기본이다.
어쩌다 마시는 음료가 아닌
생활 속에서 수시로 가까이 하는 음료로 커피 만큼 사랑받는 게 또 있을까~?.
내가 마시는 커피가 인스탄트 커피 건, 손수 로스팅한 커피 건,
중요한 것은,
내가 그 맛과 향을 음미하며 즐긴다는 사실이다.
어느 땐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커피맛과 향을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도 간혹 있다.
그럴 땐 눈여겨 둔 커피숍을 찾아가
솜씨 좋은 바리스타(barista)들이 핸드드립(hand drip)으로 갓 뽑아낸 커피를 앞에 놓고
오묘한 맛과 향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어느 나라 어느 품종이 내게 맞으며 그 특징이 무엇인지를 구별하는
미각과 후각이 내게도 있는지 한번 쯤 시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대가 정말로 커피 애호가라면 말이다.
강릉 안목항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께나 있다는 핸드드립의 고수들이 커피점을 열고
손님들을 유혹하는 커피 거리가 있다.
대략 1백 여 점이 성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피 애호가들이 멀리서 찾아와 바닷가의 낭만도 즐길 겸 품격 있는 커피맛과 향도 느껴보면서
여유롭게 쉬어가는 그런 곳이다.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 이름 난 핸드드립의 최고수라고 평가 받는 박이추씨,
커피 히피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병학씨, 커피 공장 김용덕씨 등...
우리나라 커피에 관한한 최고를 자평하는 고수들이
총 집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커피 거리이다.
그야말로 로스팅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만 1벡여 곳을 혜아린다.
이제부턴 한여름이다.
해수욕장들도 이미 개장을 했고 조금 있으면 휴가철이 다가온다.
어디로 갈까 망설인다면...??.
이번엔 색다르게 휴가도 즐기면서 고급 커피도 맛보는 커피여행은 어떨까~? 하고
잠시 생각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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