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장안성(長安城)이여~!



성루(城樓)에 올라

지난날 장안성(長安城) 그려봅니다.


중국 산시성(峽西省)의 성도(省都)인 시안(西安)은

약 3,0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입니다.
따라서 도시 곳곳에는 문화재(文化財)가 산재하며
과거와 현재가 잘 어울린
유서깊은 도시입니다.


시안공항



시안(西安)은 지난날
"서주(西周), 진(秦), 전한(前漢), 신(新), 서진(西晋), 전조(前趙),
전진(前秦), 후진(後秦), 하국(夏國), 서위(西魏), 북주(北周),
수(隋), 당(唐)"까지

13개 왕조(王朝)의 수도였으며
73명의 황제(皇帝)를 배출한 명문 도시입니다.


*고대(古代) 실크로드(Silk Road)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을 기념한 공원*


낙타와 말을 타고 서역을 왕래하던 상인들의 모습



중국에서도 이와같이 유구(悠久)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는

시안(西安)뿐이며
세계적으로도 서너 곳에 불과합니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장건(張騫)"은

 두 번이나 서역을 다녀오며 실크로드를 개척함



잠시 시안(西安)의 명물(名物)과 역사(歷史)를
잠시 더듬어보고자 합니다.


중국 시안(西安)은

기원전 주(周)나라 문왕(文王) 이후 진(秦)나라와 한(漢)나라를 거쳐
당(唐)나라까지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육국(六國)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을 비롯하여
항우(項羽)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유방(劉邦)도

이곳 시안(西安)에
"한(漢)나라"를 창업(創業)하고 역사를 열었습니다.

한무제 때 흉노(匈奴)를 토벌한

"위청(衛靑)"과 "곽거병(霍去病)" 동상.



이탈리아 로마(Rome),

그리스 아테네(Athens), 이집트 카이로(Cairo)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가
중국(中國) "시안(西安)"입니다.


시안(西安) 성벽 "옥양문(玉样門)"



당(唐)나라 때는 "장안(長安)"으로 불렸던 도시이기에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합니다.



이곳은 여러 나라의 수도(首都)로서 역사가 깊어,
기원전 11세기부터

기원후 10세기까지 약 2,100여 년 동안
많은 왕조(王朝)가

시안(西安)을 중심으로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하였습니다.


따라서 발길을 옴기는 곳마다
지난날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遺跡地)가 즐비하며,
그로 인한 자부심(自負心)이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시안성(西安城)



이곳 시안은
서주시대(西周時代)에 처음으로

"호경(鎬京)"이란 이름으로 수도(首都)를 정한 후,
춘추시대(春秋時代) 최초의 통일 왕조였던 진(秦)나라가

"함양(咸陽)"이라 칭하며 수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전한(前漢)의 초대 황제였던 유방(劉邦)도

이곳을 수도로 정하고,
항우(項羽)가 철저하게 파괴한

진(秦)나라의 함양(咸陽)을 다시 보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호십육국(五胡十六國) 시대(時代)를 거치면서
수도로서의 위상(位相)을 다져오다가,
수(
隋) 당(唐)나라의 창업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서는

당(唐)의 멸망과 함께

"장안성(長安城)"이 해체됩니다.
이리하여 기력(氣力)을 잃은 시안(西安)은

수도로서의 위치와 영광(榮光)을 중원(中原)의 다른 도시로 넘겨 줍니다.

시안성루(西安城樓)



당(唐)나라 때는
역사상(歷史上) 유래없는,
최고의 정치, 경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번성하며,
동서로 10km, 남북으로 8km의 정방형(正方形)애 가까운 면적에
1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전광역시 보다도 많은 인구가
당(唐)나라 때

장안성(長安城)에 살았습니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며 종착지이기도 한

장안(長安)에는
당시 유럽의 문물(文物)과 사상(思想), 종교(宗敎) 등이 유입되어
급속하게 번성하였기에,



외국에서 온 유학생(留學生)들의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친근한 신라(新羅)의 "최치원(崔致遠)"이나
"의상대사(義湘大師)" 등도,

당나라의 선진(先進) 학문(學文)을 배우려고 온

유학생이었습니다.



당(唐)나라 때 시안(西安)에 거주했던

외국에서 온 사신(使臣)들 수가 일천 명을 넘었다고 하니...
현재의 미국 뉴욕(New York)이나
영국 런던(London)에 버금가는 국제적(國際的) 도시였던 겁니다.



중국 시안(西安)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바로 전에 사진들과 함께 소개한

진시황릉(秦始皇陵) 병마용갱(兵馬俑坑)을 비롯하여
아방궁(阿房宮)터와

화청궁(華淸宮), 시안성벽(西安城墙), 대안탑(大雁塔) 등등...



여러 왕조(王朝)의 역사가 녹아있는 만큼,
시안(
西安)에는 다양한 건축물(建築物)과

건축양식(建築樣式)이 존재합니다.



진(秦)한(漢) 그리고
당(唐) 양식(樣式) 등을 비롯하여
명(明),
청(淸)의 양식 등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들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
지붕의 색상과 모양에서

구별 짓기도 하는데...



진(秦)나라의 검은색(黑),

한(漢)나라의 붉은색(赤), 당(唐)나라의 노란색(黃)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主)가 되는 색상의 변천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법(技法)의 그림과

세공(細工)에서도 시대(時代)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장안(長安) 즉 시안(西安)은

과거 국제도시라는 명성(名聲)에 걸맞게
다양한 인종들이 거주합니다.
실크로드를 통해 장안으로 들어온

서역인(西域人)의 후예들인 "회족(回族)"이 그 대표적입니다.


그들은 이슬람교(Islam敎)를 신봉하는

중국 소수민족(少數民族) 중의 하나이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족(漢族)과 뒤섞여
현재는 한족(漢族)과

크게 다르지 않는 체형과 얼굴로 동화되었습니다.



오늘날 시안에는

약 30만 명의 회족(回族)들이 거주한다는데,
그들은 무슬림(Muslimun)을 중심으로한

독자적인 공동체(共同體)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의 율법(律法)에 따라

돼지고기는 먹지 않으며

양고기를 주로 먹습니다.
그리고 하루 두 번 사원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종고루광장(鐘鼓楼廣場)



교자연(餃子宴) 전문식당 "덕발장(德發長)"


시안 시내는 곳곳에 석류나무가 많으며

때마침 단풍이 곱게 듬





종루(鐘樓)


종루(鐘樓)
명(明)나라 초기 1384년에 세워진 시안(西安)의 상징물(象徵物)로,
중국에 있는 여러 종루(鐘樓) 중

규모가 가장 큼니다.
시안(西安)의 동서남북 4개 대로가 만나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언뜻 보면 화려한 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종루(鐘樓)는 새벽을 알리는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종루에서 타종(打鐘)을 신호로

밤새 닫혔던 성문(城門)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종루(鐘樓)가 처음 세워졌을 때는
현재의 위치에서 서쪽으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1582년에 건물을 통째로 해체하여

현재 위치로 이동해 조립했다고 합니다.



이 종루는
역사(歷史)와 예술적(藝術的) 가치로 볼 때도 타 종루 보다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높이 36m의 3층 누각 꼭대기에 솟은,
상투처럼 생긴 나무 심지가

해질 녘이면 환상적인 빛을 발합니다.
동(銅)을 덧씌우고 도금까지 하여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며
어둠이 내리면 조명을 환하게 밝혀

낮보다도 자태가 훨씬 수려합니다.



따라서 종루는 운전자에게는

방위를 가늠하는 나침반과
여행자에게는 전망대(展望臺) 역할을 하는 시안(西安)의 "랜드마크(Landmark)"입니다.

종루에 걸려있던 종(鐘)은

명(明)나라 때 주조한 것이며,
진품(眞品)은 "비림박물관(碑林博物馆)"에 보관되어 있고
현재 종루에는 복제품(複製品)이 걸려 있습니다.


고루(鼓楼)


고루(鼓楼)에서 북을 치면

서안(西安)을 둘러싸고 있던 성문(城門)이 일제히 닫혔습니다.

종루에서 서쪽으로 200m 가량 떨어진

"고루(鼓楼)"
종루보다 4년 앞선 서기 1380년에 지어진 건물이며
북을 쳐서

저녁을 알리는 "시계" 역할을 했습니다.



고루(鼓楼)는 전체 높이가 33m로

종루보다 약간 작지만,
명(明)나라 초기 목조건축(木造建築)의 정수로 꼽히는

멋드러진 누대(樓臺)입니다.



현재의 고루(鼓楼)는

1740년에 대대적으로 보수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종루와 마찬가지로 직접 고루(鼓楼)에 올라가 도시를 구경할 수도 있으나,
내려다보는 경치가

종루(鐘樓)만 못하니...

굳이 돈들여 오를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종루(鐘樓)와 고루(鼓楼)를 중심으로 지척에는

 종고루광장(鐘鼓楼廣場)이 있어서
시안(西安) 시민들의 휴식처(休息處)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를 비롯해
분위기 좋은 카페들과 쇼핑센터가 주변으로 산재하며
시안(西安)의

"교자연(餃子館)"으로 유명한 "덕발장(德發長)" 본점(本店)도 이곳에 있습니다.


종루(鐘樓)와 고루(鼓楼) 그리고 성벽(城壁)의 환상적인 불빛으로

시안(西安)의 밤은 오늘도 화려하게 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