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외루(樓外樓)
"집 밖의 또 하나의 집"이란 뜻이다.
150년의 역사를 이어온 항주(杭州)가 자랑하는 대표식당 중 한곳이며,
노신(魯迅), 주은래(周恩來), 등소평(鄧小平) 등등... 중국 근대사를 이끈 대표 인사들과
장개석(蔣介石) 총통이 대만(臺灣)으로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만찬을 열었던 유서깊은 식당이다.
서호변 숲속에 자리한 식당으로...
"산외산(山外山) 천외천(川外川) 루외루(樓外樓)"란
항주(杭州)를 찬탄하는 유명한 옛 싯귀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용정차(龍井茶)"
항주(杭州)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녹차(綠茶)로
비린내가 없으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후후 불면서 찻잎을 옆으로 밀어내며 조금씩 마신다.
"거지닭찜"
청(淸)나라 건륭제(乾隆帝)가 남방지역 암행(暗行) 순찰 중에
거지들이 모여 불을 지핀 땅속에 연잎을 돌돌 말아 닭을 구어 먹는 걸 보았는데,
하도 배가 고파서 얻어 먹고서는 감탄했다는 요리이다.
그 후 청(淸)나라 황실요리(皇室料理)로 등극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 요리이다.
은은한 연잎향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우리 백숙과 비슷한데
요즘 거지닭 요리는 유채기름과 소스를 너무 첨가해서 노린내가 좀 심한 편이다.
"류산슬(溜三絲)"
중국집 대표적인 남방요리(南方料理)로
우리나라에서 먹던 맛보다는 진하고 중국 특유의 루릿한 항이 강하다.
찹쌀경단으로 만든 "경단탕(瓊團湯)"
이름은 무슨 탕인데 이름을 잊었다.
새우살과 사천지방(四川地方)의 매운 고추를 넣어서 만든 칼칼한 요리로,
모양은 통계란탕과 비슷한데 맛은 완전 다르다.
"칠게 내장탕(內臟湯)"
두부와 게 내장을 섞어서 만든 요리로
그냥 훌훌 마시는 편이 더 편할 정도로 부드러우며 절묘한 맛이다.
"초어(草魚)찜"
항주(杭州)의 유명한 대표 요리중 하나로 서호(西湖)에서 잡은 초어(草魚)를 살려서
3일 간 쫄쫄 굶긴 다음 식초를 잔뜩 먹여서 쩌낸 요리로
뼈가 다 녹아 없어지고 살처럼 부드럽다.
첫 맛은 약간 사콤한 식초맛이 도는 듯 하나 이내 잊어버리고 감칠맛만 남는다.
항주(杭州)가 자랑하는 3대요리(三代料理) 중 하나이다.
"해초국(海草鞠)"
찻잎을 우려 낸 차처럼 보이지지만 해초(海草)를 끓여 낸 국으로 미끌미끌하며 시원하다.
그냥 우리의 토란국 같은 맛이랄까~?
하여튼 비슷하기도 하고...
이게 그 유명한 "동파육(東坡肉)"으로 암 돼지 통삼겹살을 향신료(香辛料)를 넣어서
3번이나 쩌낸 요리이다.
북송시대(北宋時代)의 대표적인 문장가(文章家)이면서
관리(官理)였던 소동파(蘇東坡)가 만들고 줄겨 먹었다는 요리이다.
두부처럼 부드럽고 투박한 모양과는 달리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항주(杭州) 요리들은 두부처럼 부드러운 게 일반적이며
이가 없어도 아무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찜요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막바지 더위에 입맛을 잃은 여름철
이거라도 보면 입맛을 좀 돋울까 하여
항주(杭州) 여행 중에 먹었던 요리들 몇 가지를 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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