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경... 복파산(伏波山)과 천산(穿山)
비 개인날의 오전
계림(桂林) 시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좋은 산으로,
첩채산(疊彩山)에서 남쪽으로 1㎞ 떨어져 있고,
독수봉(獨秀峰)과 인접해 있으며 옆으로는 이강이 흐른다.
복파산(伏波山)이라는 이름은
당(唐)나라 때 복파장군(伏波將軍)의 묘를 이 산에 썼다 하여
유래 된 것이라는 설(說)도 있고,
후한(後漢)의 광무제 때 "마원(馬援)"이라는 복파장군(伏波將軍)이
여기에서 검술을 연습하던 곳이라 하여
복파산(伏波山)이라 이름지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산, 물, 동굴 등 모든 자연환경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이룬다고 해서
복파승경(伏波胜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산이기도 하다.
아무튼...
계단을 따라 일반인 기준 20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계림시내의 풍경이 압권이다.
복파장군(伏波將軍)의 부대가 계림 정벌 때 밥을 지어 먹었다는
천인솥(千人锅)과,
복파암(伏波岩)이라고도 불리는
환주동(還珠洞)과 천불암(千佛岩), 시검석(試劍石), 청도각(聽濤閣) 등의
명소를 품은 계림(桂林) 시내의 명산(名山)이다.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의 동상(銅像)
선착장(船着場)
공원 주변의 상가들...
나이살 께나 먹은 나무들은 존귀하게 대접을 받으며
천수(千壽)를 누린다.
계림과 관계된 역대 100인의 인물들...
인접한 독수봉(獨秀峰).
산 중턱에 구멍이 뚫어진 천산(穿山과 그 옆의 탑산塔山).
산꼭대기로 오르며 바라보는 이강(灕江)은 완전 만수위.
5~6일간 퍼부었던 엄청난 비는
거울처럼 맑다는 강물을 이렇게 황토물로 바꾸어 버렸다.
그래도 이게 얼마만인가~!.
어제까지만 해도 계림에서 맑은날 본다는 건
이젠 틀렸구나 했었다.
선명하게 드러난 시야...
오늘에서야 계림시내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계림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
병풍처럼 둘러친 저 멋진 산들과
수도없이 많은 도시의 크고 작은 공원들까지...
그리고 이곳에는 하늘을 찌르는 고층건물이 없다.
중국 대부분의 도시에는 높은 빌딩들이 즐비하지만 여기는
관광특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산수경치의 조망을 망친다 하여 못 짓게도 하지만,
석회암의 연약한 지반 특성 상 안전을 철저하게 고려하기도 한다고...
뽀족하게 솟은
저 앞산이 우산(虞山)으로 제3경에서 소개 했던 우산공원(虞山公園)이다.
높이는 약78m로 이렇게 복파산에 올라와 다시 보게 되니 새롭다.
첩채산(疊彩山).
비가 엄청 퍼붓던 첫날 저 산을 올랐었다.
그 때는 온 시내가 구름에 가려 조망이 매우 불량했었는데...
정말이지 계림은 세상에서 몇 손가락에 꼽을만한 아름다운 도시이다.
밤 낮없이 유람선이 유유히 떠다니며,
다른 도시들처럼 숨막히는 공해도 여기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자연이 선사한 천혜(天惠)의 선물을 늘 감사하게 여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강변을 따라 끝도없이 이어진 숲과 공원들...
그리고 오래된 가로수 보호를 위해
불편을 감내하며 좁은 도로를 넓히지 않는다는 그들이다.
사방 어느곳을 둘러봐도 절경 아닌 곳이 없다.
중국 사람들은 말한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도시 중 으뜸은 바로 계림이라고...
그래서 쑤저우(蘇州)에서 태어나
항저우(抗州)에서 살다가 구이린(桂林)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이는 하늘이 내리는 천복(天福)으로
천대(千代)에 한 번 올까 말까하는 광영(光榮)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바라보는 조망이 하도 아름다워
이 자리에 이대로 서서 밤을 지새며
오늘밤 머리 위로 쏟아질 하늘의 무수한 별빛까지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은 맘 정말이지 굴뚝 같았다.
바위 틈에 이쁘게 피어난... 물봉선
산 밑의 환주동(還珠洞) 입구
환주동(還珠洞)은
옛날 한 어부가 이 동굴에 있던 큰 진주를 훔쳤다가 복파산 산신의 노여움을 사서
혼줄이 난 뒤 도로 진주를 갖다 놓았다고 하여,
환주동(還珠洞)이라고 이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강물이 얼마나 불었는지 강변의 관광길 까지 이렇게 덮어버렸다.
복파장군(伏波將軍)이
검술 연습을 하다 바위를 잘랐다는 시검석(試劍石)이 있고,
수많은 불상이 세겨진 천불암(千佛岩)이 있는 곳이다.
당(唐)나라 때 새겨놓은 230개의 불상이 있다고도 하는데...
보다시피 강물이 막고서 길을 내어주지 않으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자연의 순리를 인간이 거스르는 것은 신의 뜻과 맞서는 것이며,
그것은 곧 사고를 불러오는 길이라고...
보여 주면 보고... 안 보여 주면 못 보고...
그것이 여행길에서 내가 편안케 지내는 가장 순리적인 질서인 듯 했다.
천산(穿山)
도시 중심에서 약 3.5km 떨어져 있고 높이가 224m인 산이다.
"구멍이 뚫어진 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이린[桂林]의 명산(名山) 중 하나이며
산에는 커다란 동굴이 뚫어져 있다.
밝은 달이 비출 때 마치 달이 높이 걸려 있는 것 같다고도 하여
월암(月岩)이라고도 하며,
동굴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뚫려있어 천암(穿岩)이라고도 불린다.
계림(桂林)에는 이렇게 산 중간을 관통하는
크고 작은 자연굴이 약 30개가 넘게 있는데,
그 중 여기 천산암(穿山岩)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주변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다른 산들과 비슷하게 산 밑으로는 동굴이 있다.
마주보는 탑산(塔山)과 옛날에는 같이 붙어있었다고 하는데,
오랜세월 지각변동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석회암(石灰巖)으로 된 산이 품은 특징들을 모두 갖춘 산이 천산(穿山)이다.
서로 마주보는 탑산(塔山).
자연적으로 뚫어진 이 굴로 인해 천산(穿山)이란 이름이 붙었다.
굴 입구에 서니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니 계림에 와서 첨으로 보는 밝은 햇살.
눈이 부시다.
계림(桂林)에 와서
비가 하도 많이 와 우림(雨林)만 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오늘부터 맑은날이 몇일 간 지속 된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고는 양삭(阳朔)로 떠날 예정이다.
양삭(阳朔)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약 1시갼 40~50분 걸린다고 하는데...
그곳의 산수경치(山水景致)는 어떨지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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