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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지리산 피아골

 

지리산 피아골

* 등산코스 : 성삼재주차장→ 노고단→ 피아골삼거리→ 피아골대피소→ 직전마을→ 연곡사주차장 *

 

 성삼재주차장

 

 성삼재서 내려다보는 지리산 온천지구

 

 봄이면 온 동네가 노랑꽃으로 뒤덮이는 지리산 산수유마을이 이 산 밑이고,

그 아래 큰 건물들이 각 호텔들과 유스호스텔이다.

 

 성삼재서 섬진강으로 내려가는 산길로 사암재휴게소 주차장이 양지쪽에 보인다.

 

 성샘재는 이미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나와 교통정리에 바쁜 모습...

 

 노고단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보는 올라온 달궁 방향

 

 노고단까지는 이렇게 길이 넓고 아주 좋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약 3km정도 오르면 노고단 정상으로

가벼운 신발로도 무리없이 갔다 올 수 있는 곳이 노고단 정상.

 

 노고단대피소

 

 노고단으로 올라가고 천황봉으로 갈라지는 노고단 삼거리

 

 300m 위가 노고단 정상

나는 노고단은 자주 올라봤던 터라 곧바로 피아골삼거리로 직행 했다.

 

 어찌나 하늘이 맑고 청명하던지...

 

 대부분 등산객들은 이곳 노고단을 구경하고 하산하는 게 보통.

 

 임걸령 쪽으로 약 2km를 가면 피아골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산에서 비박을 하는 등산객인 듯 등짐이 엄청나다.

지리산은 하루 당일치기 등산객도 많지만 몇일 씩 자면서 여러 능선을 지나가며

산을 오르는 야영 등산객이 유독 많은 산이기도 하다.

 

 남녁땅 하동 쪽

 

 여기는 동쪽 산청 방향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기온도 온화하고...

등산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철쭉터널...

꽃이 피면 정말 장관의 풍경이 이어지는 멋진 길.

 

 피아골삼거리

 

 피아골 삼거리에서 피아골로 내려섰다.

 

 가파르고 위험한 하산길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하산길인데

약 10km 정도를 내려가야 연곡사 부근에 다다른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반가운 물소리가 들리면서 첫번째로 만나는 철다리

 

 여름날 태풍은 이런 거목을 쓰러트리며 곳곳에 상처를 남기고 지나갔다.

 

 피아골 대피소

대부분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난 삼홍소까지 한참을 더 내려가서 먹었다.

 

 대피소를 지나자 그제서야 단풍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이면 산도 붉고... 물도 불고... 사람도 붉다고하여 삼홍소라 이름한다.

 

 앙상한 가지

지리산 단풍은 피아골이 대표격인데...

너무 늦게 왔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올해는 태풍이 세차게 불어 거의 잎이 졌고 남아있는 잎도 거칠어

근년 중 가장 단풍이 밉게 들었단다.

 

 아무튼 쓸쓸할 정도로 허전한데 산중턱을 내려와 거의 3부능선까지는

단풍이 없다.

 

 신선한 공기 속에 걷고 있다는 것만도 즐거움인데 하고 자위하니

아쉬움도 잠시뿐이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병목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여기가 직전마을.

"직전(稷田)"이란 기장밭을 말함인데,

지난날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이곳 지리산까지 숨어들어 살던 화전민들은

돌밭에다 심을 곡식이 없어서 아무곳에서나 잘 자라는 기장을 심고

산나물을 뜯어 먹으며 연명했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잡초인 피를 심어서 그걸 죽을 쒀서 식사로 먹기도 했다고 하니,

그 배고품의 깊이가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가는 일이다.

 

그러면서 세월은 흘렀고...

지금은 이렇게 관광상품 판매와 숙박업 그리고 음식점 등을 열며

부유하게 사는 듯 했다. 

 

 별장처럼 양지바른 언덕에 들어선 직전마을.

 

 마을 앞 주자장에서는 주민을 제외한 승용차와 광광차 출입을 제한하며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직전마을에서 연곡사 주차장까지 2km를 운행하며 요금은 무료라고 들었다.

 

 이제서야 이곳은 단풍이 절정이다.

 

 운행중인 셔틀버스

 

연곡사 주차장 부근

 

금년 단풍구경은 이제 끝났다.
한 달 전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전국을 원색으로 물들이던 단풍이
지리산 피아골을 끝으로 마감하는 중이다.
단풍 구경을 위해 설악산에서 시작하여 월악산... 덕유산... 속리산... 대둔산... 그리고
적상산까지... 부지런히 쏘다녔다.
내년에 다시 만날 고운 단풍을 기대하며, 금년 단풍산행은 여기서 마감코자 한다.
그런데...
내 맘속에는 이제서 빛깔 고운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이거참~ 아쉬움과 섭섭함이 가슴속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