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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이야기

청국장(淸麴醬)이 맛있는 집... 충남 논산군

족두리꽃이 이쁘게 핀 길을 달리고...

 

잘 익은 밤송이가 입을 벌린 고개를 넘고...

 

 터널을 지나 한참을 더 가다보면...

 

이런 아름답고 시원스런 저수지가 나온다.

이 저수지를 옆으로 끼고 조금 더 가면...

  

청국장(淸麴醬) 냄새가 진동하는

어느 시골마을에 허름한 식당이 나온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청국장(淸麴醬) 찌게를 시켜놓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청국장(淸麴醬)에 대하여 알아보자.

청국장(淸麴醬)의 역사(歷史)는 고구려(高句麗) 시대(時代)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약 1,400년 정도나 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이다.

 

옛 고구려(高句麗)와 발해(渤海)의 땅이었던 만주지방(滿州地方)에서 말을 몰고 다니던

우리 선조(先祖)들은 콩을 삶아서

말(馬) 안장 밑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먹었다고 한다.

 

말의 체온이 37~40도 정도여서 삶은 콩이 발효되곤 했었다.

이걸 먹은 것이 청국장(淸麴醬)의 원조(元祖)라는 설(說)도 있다.

 

드디어 식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콩자반도 젓가락으로 하나 씩 집어 먹으면 참 맛있다.

 

밥상이 완성되고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금방 버무린 오이무침 매콤한 맛이~ 와우~~!!

 

다시 청국장 이야기로 돌아가 좀도 알아보면...

 

만주지방(滿州地方)의 청국장(淸麴醬)이

한반도(韓半島) 전역으로 내려와 서민(庶民)들의 유용한

단백질(蛋白質) 공급원(供給源)이자

왕가(王家)의 폐백(幣帛) 식품(食品)으로까지 널리 애용되었다고 한다.

 

문헌상(文獻上)으로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시(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며,

 

신라(新羅) 신문왕(神文王)이

김흠운(金歆運)의 딸을 왕비(王妃)로 맞을 때에

폐백(幣帛) 품목(品目)에  "시(柴)"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신라(新羅) 문무왕(文武王) 때에는

당(唐)나라 장군(將軍) 설인귀(薛仁貴)가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를 설치하는 걸 막기 위해 보낸 항의문(抗議文)에도,

 

"웅진(熊津)길이 막혀 염시(鹽柴)가 바닥났다"내용이 있는데,

염시(鹽柴: 삶은 콩에 콩 누룩을 섞어 소금물에 담갔다 삭켜 말린 것)

지금의 청국장(淸麴醬)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고구려(高句麗)에서는 청국장(淸麴醬)이 "고려장(高麗醬)"으로 불렸고

발해(渤海) 문헌(文獻)에도 "책성시(柵城豉)"라는 청국장(淸麴醬) 기록이 있다.

 

이러한 자료를 종합해 볼 때 청국장(淸麴醬)은 우리 조상(祖上)들이

삼국시대(三國時代) 때에 이미 애용해 온

전통식품(傳統食品)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커다란 뚝배기가 바닥을 드러냈다.

 

여기서 잠깐~!! 

청국장(淸麴醬)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바실러시균(Bacillus)"에 대하여...

 

이 균(菌)은 장내(腸內) 부패균(腐敗菌)의 활동을 약화시키고

병원균(病原菌)에 대한 항균작용(抗菌作用)이 있다고 한다.

 

인체(人體)에 이로운 이 균(菌)이 부패균(腐敗菌)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부패균(腐敗菌)이 만들어내는 발암물질(發癌物質)이나,

암모니아(ammonia), 인돌(indole), 아민(amine) 등,

발암(發癌) 촉진물질(促進物質)을 감소시킨다니 많이 먹어도 좋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해물질(遺骸物質)을 흡착하고

배설시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대개 유해물질(有害物質)은 간(肝)에서 해독(害毒)이 되나

청국장(淸麴醬)에 의해서 유해물질(有害物質)의 생성(生成)이 줄어들면,

간(肝)의 부담이 가벼워져 피로회복이나 피부의 거칠어짐을 막는

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 B2가 많아

간(肝)의 해독(害毒) 기능을 좋게 하므로 술이나 담배에 시달린

간(肝)을 보호해 주는 힘도 있다고 한다.

 

바실러시균(Bacillus)은 기산(有機酸)도 생성하므로

장(腸)을 자극해 소화활동을 활발히 해주기도 한다.

 

이 균(菌)은 유산균(乳酸菌)이나 비피두스균(bifidus菌)과 마찬가지로

면역력(免疫力)을 높여준다고도 하고,

균(菌)이 증식하면 콩 단백질 분해 효소도 만들어진다.

 

이 효소(酵素)는, 혈전(血栓)을 녹이는 작용이 있어

심근경색(心筋梗塞) 뇌혈전(腦血栓) 등을 예방한다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청국장(淸麴醬)은...

원료콩과 비교해 보면 필수 아미노산(amino酸), 비타민 B1 B2, 나이아신산(niacin酸),

판토텐산(pantothenic酸) 등을,

많이 가지고 있고 각종 효소(酵素)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화 흡수율도 매우 높으며

변비(便祕)를 조절하고 장(腸) 기능(機能) 개선에도 유효하다고 한다.

 

다~ 좋은데...

냄새가 진동하고 옷에 스며들면 잘 빠지질 않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지만,

건강 생각해서 많이 먹어도 좋다.

 

에효~~ 이 놈의 냄새야 저리좀 가라 ~~~~!.

 

공기 좋고...한적한 시골이다 보니
이렇게 산까치도 찾아든다.
이왕 온 김에 그냥 여기서 청국장(淸麴醬)이나 퍼 먹고 눌러 살아버릴까~??.

 

모처럼 이렇게 배가 든든하니
어디 시원한 그늘밑에서 낮잠이나 한 숨 때렸으면 좋겠다~.
아니나 다를까~
고새간를 못 참고 전화벨이 찌릭~ 찌릭~ 울린다.
"어디서 뭐하세요~?.
사장님이 지금 찾으시는데 빨리 오세요~".
여직원의 냉냉한 목소리가 분위길 확~깬다.
먹었으니 밥값 하라고 또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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