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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1), 국화(菊花)...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님은 국화(菊花)를...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라고 했다.
국화(菊花)를 사랑한 시인(詩人) 중에
동진(東晉) 말기부터 남조(南朝)의 송(宋)나라 초기에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 "도연명(陶淵明)"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비리(非理)로 얼룩진 벼슬자리를 과감히 내던지고 전원(田園)으로 돌아와 초야(草野)에 묻혀 살면서,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며 노동(勞動)의 신성함과 자연(自然)의 아름다움을 시(詩)로 여러 편 남겼다.
그 중 국화(菊花)를 읊은 시(詩)도 몇편이 전해 오는데,
유명한 "음주(飮酒) 20수" 중 다섯 번 째 시(詩)에 이런 내용이 들어있다.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며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마음 유유히 먼 남쪽의 산을 바라본다.

 

어디 도연명(陶淵明) 뿐이겠는가~
옛 시인(詩人)들 치고 국화(菊花)와 술에 관한 시(詩)를 짖지 않은 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예로부터 국화(菊花)는 선비들의 친근한 벗이었으며

멋스러운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 뿌리 깊은 국화(菊花)가 한창 아름답게 피어나 벌과 나비 뿐만아니라 사람들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햇살 좋은 가을날...
연꽃으로 유명한 충남 부여읍 궁남지(宮南池)에서 열리는 국화(菊花) 전시회(展示會)를 가 봤다.

 

한여름에 피는 꽃으로 유명한 연꽃이 화창한 가을날에 아름답게 피었다.

 

꽃을 피운 연은 주로 서양이 원산지인 연들이다.

 

 

커다란 쟁반을 닮은 빅토리아연

 

 

 

검붉은 보라색꽃이 일반적인데 흰꽃을 피웠다.

 

 

소담스런 꽃을 피우며 여름날을 풍미하던 일반 연들은 이렇게 말라버렸다.

 

그런데... 가을 볕을 받으며 늦게 피어나는 이 녀석들은...

가을연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부터 궁남지를 한바퀴 돌며 국화 구경을 하면서 사진으로 담은 모습들이다.

사진이 많다... 버리려니 아깝다...

잘 찍지도 못했으면서...

욕심이 많아 3부로 나눠 전부 올리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