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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적상산(赤裳山)... 붉은 치마 가을비에 젖다



그러잖아도 사색(思索) 깊은 가을밤에...
비마저 추적추적 내린다...


온 산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는데...
보고싶다~!
비에 젖어 곱게 물들었을 가을 산천(山川)이...



붉은 치마를 두른 것 같다는 전라북도 무주읍(茂朱邑)에 있는 "적상산(赤裳山)"이 생각났다.



단풍이 드는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 탄소동화작용(炭素同化作用)이 정지되면서 엽록소(葉綠素)가 파괴 된다.
그리하여 잎새 속에 숨어있던 안토시아닌(anthocyanin) 성분이 올라오면
붉은색이나 보라색 계통으로 물들고,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이 잎새 표면으로 올라오면 노랑색으로 물이 든다.
그런데 단풍이 꼭 이 두가지 색만 드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칙칙한 갈색(褐色)잎이 의외로 많은데,
이는 타닌(tannin)이 올라와서 그렇다.
뭐 굳이 이것 저것 따지자면 그렇다는 말이고...
그냥 단풍 든 모습 그대로 이쁘게 봐주면 된다.













































산꼭대기의 짙은 구름 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잎이 비에 젖었다...
그래서 더욱 곱다.
마지막 열정(熱情)을 사정없이 태우려는 듯... 적상호(赤裳湖) 주변 산이 벌겋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