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산수유꽃과 상고대를
동시에 만나는 즐거움...
지리산 산동땅에 이맘때면 노오란 산수유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남녁에서 올라오는 봄의 전령이 섬진강가 매화마을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곧바로 지리산 산동땅으로 올라와 계곡 가득 산수유꽃를 피워올리기 때문이다.
겨울이 지나고 다가선 상큼한 봄 풍경을 샛노란 산수유꽃을 마주하며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밤새도록 똠방똠방 보일러 연통을 울리던 빗방울에 은근한 걱정을 했었다.
내일 하루종일 비가 네리면 어쩌지~?
일기예보엔 분명 오후부터 맑아진다고는 했는데...
아침이 밝아오도록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대지는 깜깜하고... 도통 하늘이 열릴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걱정과 기대를 함께 안고서 산슈유가 피기 시작한다는 지리산 산동행 전세버스에 올랐다.
남원을 지나 구례군 산동면 근처의 밤재를 산행 들머리로 하여
지리산 북부능선인 수락재와 영제봉과 다름재를 지나서 산수유마을로 하산하는 산행 코스이다.
그런데...
이거 어쩌나~??
밤재에 도착하여 배낭을 챙겨 하차해 보니...
밤새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어 온 천지가 은세계를 이루고 있는 게 아닌가~!!
하~! 어쩌랴~
여기까지 2시간을 달려 왔는데... 일행들을 따라 산으로 접어들고 본격 산행에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언 땅이 모두 녹고 낙엽 위에 눈이 내린지라 푹신 푹신한 감촉이
어느 분의 말처럼 엠보싱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저기... 능선을 타고 펼쳐진 새하얀 저 상고대의 환상적인 설경~!!
와우~!
삼월 말에 뜻하지 않게 만나는 상고대의 황홀한 모습에 모두들 감탄을 연발한다.
전혀 생각지 않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리고 언제 눈 비가 왔냐는 듯 오후로 접어들자
청명하게 빛나는 맑은 하늘과 상큼한 햇쌀~
새하얗게 눈부신 상고대와 이제 막 꽃잎을 여는 산동마을의 샛노란 산수유까지...
꽃이 피면 온 마을을 노오랗게 덮어버리는 유명한 상위마을엔 아직 만개가 이른 듯 하여 올라가지 않았다.
여기...
2012년 3월24일 토요일
지리산 상고대와 온천지구의 산수유꽃 등 미흡한 사진들을 올리니...
즐거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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