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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이야기

무궁화(無窮花)... 광복절(光復節)에 생각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
아욱과의 낙엽(落葉) 관목(灌木)으로,
대한민국(大韓民國) 법령(法令)으로 제정되지는 않았지만 통념적(通念的)인 국화(國花)이다.
중국(中國), 인도(印度)가 원산지(原産地)로 알려지며 세계 곳곳에서 폭넓게 자라고 있다.
무궁화(無窮花)의 종명(種名)이 "시리아커스(syriacus)"라고 하여 "시리아(Syria)"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학계(學界)에서는 원산지(原産地)가 시리아(Syria)라는 것에 의문(疑問)을 제기한다.
또한 학자(學者)마다 주장(主張)이 달라 원산지(原産地)가 명확하지는 않다.



한반도(韓半島)에 무궁화가 자란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산해경(山海經)"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해경(山海經) 기원전(紀元前) 8∼3세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때 부터 전해오는 기록들을,
동진시대(東晉時代)에 곽박(郭璞)이 종합 정리한 지리서(地理書)이다.
이 책에 “군자(君子)의 나라에 훈화초(薰華草)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之國 有薰花草朝生暮死)” 라는 기록이 실려 있다.



"군자국(君子國)"

당시 공자(孔子)가 태어난 나라로,

열국(國)을 돌며 자신의 이상(想)을 설파(破) 했던 공자(孔子)의 나라 즉 "노(魯)나라"가 아닌가 생각 되는데...

일부 학자(學者)들은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것이라 하니... 믿기가 어렵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면 기원전(紀元前)하고도 수백년 전인데,

이 때 한반도(韓半島)는 중원(原) 대륙(陸)과 달리 그야말로 미개한 석기시대(石器時代)였다.

문명(文明)이란 찾아볼 수 없으며 원숭이떼 처럼 몰려다니면서 수럽(獵)으로 살아가던 시대(時代)를

군자국(君子國) 운운하는 건 앞서가도 너무 앞서간 허구이다.

당시의 여건 상 문명(文明)이 중원(原)에서 한반도(韓半島)까지 건너오려면 아무리 빨라야 1~2천 년이나 걸리던 시기였다.




아무튼 일부 학자(學者)들의 주장(張)이 그렇다고 하니...

그들의 주장을 미루어 볼 때 예로부터 무궁화가 이 땅에 자라고 있었슴을 추정할 수는 있겠다.



"훈화초(薰華草)"는 무궁화(無窮花)의 옛 이름이다.
또한 신라(新羅) 효공왕(孝恭王)이 문장가(文章家) 최치원(崔致遠)에게 작성시켜 당(唐)나라에 보낸 국서(國書)에도,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로 신라(新羅)를 일컬음)은 겸양(謙讓)하고 자중(自重)하지만,
"호시국(楛矢國)" 즉 발해(渤海)는 난폭함이 날로 더해간다.” 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구당서(舊唐書)" 199권 신라전(新羅傳)의 내용에도
“신라(新羅)가 보낸 국서(國書)에 그 나라를 일컬어 근화향(槿花鄕), 곧 무궁화(無窮花)의 나라라고 하였다.” 라고 적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신라시대(新羅時代)에 이미 우리나라를 근화향(槿花鄕)이라 하여

"무궁화(無窮花)의 나라" 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조선(朝鮮) 세종(世宗) 때에 이르러 강희안(姜希顔)이 저술한 화목서(花木書)인 "양화소록(養花小錄)"을 보면,
“우리 나라에는 단군(檀君)이 개국(開國)할 때 목근화(木槿花) 즉 무궁화가 비로소 나왔기 때문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되 "무궁화의 나라(槿域)" 라고 불렀으니...
무궁화(無窮花)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봄을 장식하였음이 분명함을 알 수 있다.” 라고 소개한다.



또 일본(日本)의 "왜기(倭記)"“무궁화(無窮花)는 조선(朝鮮)의 대표적(代表的) 꽃이다" 라고 적고 있다.
고려시대(高麗時代)에는 무궁화가 백성들로 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
일본(日本)의 벚꽃, 영국(英國)의 장미 처럼 국화(國花)로 대접 받다가
조선조(朝鮮朝)에 들어와 왕실(王室)을 대표하는 꽃이 배꽃(梨花)으로 정해지자,
무궁화는 점차 왕실(
王室)로 부터 괸심을 잃었고 결국에는 민중(民衆)들에게서도 소원해지게 된다.



그러나 조선(朝鮮) 말엽(末葉) 일제(日帝)의 침략으로 인한 강점기(期) 때

서구(西歐)의 문명(文明)이 빠르게 한반도(韓半島)에 들어오자,
민족(民族)의 단결(團結)과 국권(國權) 쟁취를 위한 구심점(求心點) 역활을 하며,

한민족(韓民族)을 대표하는 꽃으로 급격하게 부상(浮上) 한다.



이토록 오랜 옛날부터 우리 민족(民族)을 대표하는 꽃인 무궁화(無窮花)가 무더위에 한창 피어나고 있다.
7~9월 한여름에 형형색색(形形色色)으로 피고 지는 무궁화가

광복절(光復節)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