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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단풍 산행

 

태풍이 왔다 지나간 게 맞나~??

 

몇일 전부터 각 방송에서는 연일 초대형 태풍 "24호 다나스"가 제주을 거쳐 남해안을 향해 돌진하여
대한해협을 타고 빠져나갈 예정이니 해안가와 저지대의 주민들은 단단히 준비하라며
실시간으로 태풍 소식을 알렸다.
거참~ 은근히 걱정 된다.
내일 설악산 흘림골로 올라가서 주전골을 따라 오색으로 내려오는 단풍산행이 잡혀 있는데...
쉬 잠을 못 이루고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는데 알람시계의 요란한 벨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왠걸~
어제 낮만 해도 짙은 구름과 바람 그리고 내리던 빗줄기는 말끔히 사라지고 청명한 하늘이 드러났다.


햐~!!
하늘이 이렇게 도와주리라고는 정말이지 생각도 못했다.
설악산으로 향하는 내내 하늘은 맑고 시야도 선명하다.
어젯밤에 태풍이 정말로 지나가기는 했는지~ 의심마저 들 정도였으니...
이맘때면 늘 붐비기로 이름난 영동고속도로와 한계령 고갯길이 평소보다도 오히려 한산 한듯 하다.
태풍에 지레 겁을 먹은 등산객들이 오질 않아,
참으로 오랜만에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마음껏 즐겼다.
보통 흘림골 입구에서 등선대를 올라 오색주차장까지 가을 단풍철은 인파에 밀려 5시간 이상이 걸리는 게 보통인데,
오늘은 한산하다 못해 한적한지라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고 사진을 찍어가며 여유롭게 내려갔는데도,
거짖말처럼 2시간 30분이 결렸을 뿐이다.
바람 한 점 없는 하늘은 어찌나 맑고 청명하던지...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 파랑물이 쪼로록 떨어 질듯 눈이 부셨다.
살다보니 이렇게 좋은날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던 산행이었다.

 찻창으로 보는 한계령 고갯길... 차가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

 

 여기가 흘림골 입구

이곳으로 올라가 등선대를 지나 약수로 유명한 오색주차장으로 내려갈 예정

 

 평소에도 늘 붐비는 장소인데 오늘은 아주 한적하다.

 

 유명한 여심(女深)폭포.

 

 등선대 고갯마루

 

 저 바위 위가 등선대,

올라가질 않고 그냥 고개를 넘어갔다.

 

 주전폭포

 

 십이폭포

 

용소폭포 삼거리 부근

여기서부터 행락객들이 좀 많았다.

오색에서 올라와 용소포폭까지만 구경하고 유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선녀탕

 

 오색약수 부근

 

종지같은 샘에서 참새 눈물만큼 솟는... 오색약수

대부분의 약수가 그러하듯 철분과 탄산까스가 섞여 쌔~한 맛과 톡 쏘는 맛을 함께 지녔다.

정선의 화암약수 보다는 농도가 여튼 듯 하다.

 

산행 종점 오색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