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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등산

향수(鄕愁)의 시인(詩人) 정지용(鄭池龍) 생가(生家)... 충북 옥천

 

 향수(鄕愁)

 

옥천읍(沃川邑) 구읍(舊邑)

 시인(詩人) 정지용(鄭池龍) 생가(生家)가 있다.

 

잘 알려진 대표작(代表作) "향수(鄕愁)"

 

마당에 선 정지용(鄭池龍) 시인(詩人)의 동상(銅像).

 

난 장독대만 보면 왠지 고향집 생각이 나곤 한다.

개나리가 곱게 핀 봄날에 된장이 익어가는 장독대가 늘 생각난다.

 

마당엔 우물이...

예전엔 우물이 집안에 있으면 세도(勢道)께나 부리던 집이였었다.

 

언제봐도 정겨운 물레방아~~~

한국 근대문학(近代文學)에 자주 등장하는 사연도 많고 탈도 많은 물레방앗간...

 

선생은 휘문보고를 졸업 후

일본에서 유학(留學)을 하고 귀국하여 휘문중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英文學)을 가르치면서,

시인(詩人)으로써 늘 문학(文學)과 함께 했다.

 

휘문보고 학생 때부터 문학지(文學誌)를 만들고 시(詩)를 쓰며,

문학소년으로써 꿈을 가꾸며 교지(校誌)를 창간하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도 늘 자유(自由)에 대한 목마름은,

그의 시심(詩心)을 그리움 가득한 고향(故鄕)의 향수(鄕愁)에 젖게하면서...

한편으로는 모더니즘적(modernism的) 실험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기도 했었다.

 

토속적(土俗的)인 언어(言語)와 현대적(現代的) 서구사상(西歐思想)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그의 문체(文體)는,

선생의 활달한 성격(性格)과 활기찬 서구적(西歐的) 감각(感覺)을 대변한다 하겠다.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밀납으로 만든 선생의 온유한 모습

어찌보면 시골장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훈장(訓長)님 모습이다.

 

그런 그가...

6.25사변 때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 김기림(金起林) 등,

당대(當代)의 기라성(綺羅星)같은 문인(文人)들과 함께 납북(拉北) 되어,

평양의 어느 교도소에 수감 됐다가

연합군(聯合軍)의 평양 탈환 중 포격으로 전원 숨진 것으로 문학계(文學界)에선 추측을 하고 있다.

아~! 차마 꿈엔들 잊힐리요~

 

반세기를 넘겼지만 지난날의 전쟁은 아직도 이렇게 우리 민족의 가슴에 앙금으로 남아,

때때로 쓰라린 아픔으로 다가온다.

 

한창 활동할 때 선생은 "문장(文章)"지의 시(詩) 추전위윈으로,

훗날 청록파(靑鹿派)로 잘 알려진 박두진(朴斗鎭), 박목월(朴木月), 조지훈(趙芝薰) 등...

굵직한 시인(詩人)들을 발굴하고 한국 근(近) 현대(現代) 시문학(詩文學) 발전을 위해 정열을 불태웠다.


그의 문학관(文學觀)엔....

문학(文學)을 꿈꾸는 고사리같은 손길들이 찾아와 책을 읽고 공부하며,

미래의 한국문학(韓國文學) 발전을 위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시인(詩人) 정지용(鄭池龍)...

 월북작가(越北作家)라는 이유만으로 유신정권(維新政權) 때는 그의 문학(文學)이 빛을 잃고 어두운 그늘에 묻혀,

서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향수(鄕愁)...

그 한편의 시(詩)만 가지고라도 그가 얼마나 우리 맘을 혜집어 놓으며,

아련한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불러 내 각인(刻印) 시켜주는 고마운 시인(詩人)인지 느낄 수 있다...

 

옥천 IC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곳.

옥천읍 구읍엔 정지용(鄭池龍) 선생 생가 말고도 육영수(陸英修) 여사(女史) 생가지(生家址)가 자리하고 있다.

불과 직선으로 200m 거리를 두고서...

옥천에 들릴일이 있으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