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1), 주왕산(周王山)... 청송군

원회 choi 2018. 10. 22. 16:57



주왕산(周王山)...1


중국(中國) 동진(東晉)의 왕족인 주도(周鍍)가 당(唐)나라에서 반기를 들었다가 실패하여
죽기살기로 도망을 쳐 이곳 주왕산까지 쫓겨와 숨었다.
그 뒤 고려말에 이르러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산 이름을 주왕산(周王山)으로 하면 고장이 복될 것이라고 하여
그간 주방산(周房山)이라 부르던 이름을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하는 산이다.



위에서 언급한 "동진(東晉)"은...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三國志)로 유명한 한(漢)나라 말기 후한(後漢)의 혼란한 시대에
조조(曹操)의 아들 조비(曹丕) 대에 이르러 어느정도 질서가 잡히고,
그의 손자 조상(曹爽) 대에

막강한 권력을 쥔 사마의(司馬懿) 일가(一家)가 위(魏)나라를 뒤엎어 멸망시킨다.
그리고 사마의(司馬懿) 손자 사마염(司馬炎)이 오늘날의 낙양(洛陽)에 새로운 나라를 세웠는데
그 나라가 바로 위에 언급한 "진(晉)나라"이다.



그리고 이 진(晉)나라는

위(魏)나라와 오(吳)나라까지 평정하고 중원(中原)을 통일했으나,
북방의 사나운 유목민족(遊牧民族)인 흉노족(匈奴族)에 수십 년 간 시달리며
황제(皇帝)가 시해(弑害)당하는 혼란을 거듭한 끝에 결국 멸망하게 된다.



그 후 황족(皇族) 중 사마예(司馬睿)가 양자강(長江)을 건너

남쪽으로 도망을 쳐
오늘날의 강남(江南) 땅
난징(南京)에 진(晉)나라를 다시 세웠다.



아울러 동진(東晉)은

전원시인(田園詩人)으로 잘 알려진 도연명(陶淵明)과
천하명필(天下名筆)의 전설(傳說)로 남은 왕휘지(王羲之)가 활동하던 시대이기도 하다.



사학자(史學者)들은 이것을 구분 짓기 위해
사마염(司馬炎)이 낙양(洛陽)에 수도를 정한 진(晉)나라를 "서진(西晉)"이라 하고,
양자강 이남으로 도망을 가

난징(南京)에 사마예(司馬睿)가 세운 진(晉)나라를 "동진(東晉)"으로 나누어 부르게 된 것이다.



우리 발음으로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처음으로 통일을 이루었던 진시황(秦始皇)의 "진(秦)나라"
한자(漢字)의 발음이 같은 나라이지만,
주왕산(周王山)과 관련된 진(晉)나라는 전혀 다른 후대(後代)에 세워진 나라이다.



그리고 "당(唐)나라"는 

진(晉)나라를 비롯한 혼란한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가 정리되고,
통일국가 수(隋)나라를 멸망시키고

당 태종(唐 太宗) 이세민(李世民)의 아버지 이연(李淵)이 세운 나라이다.
당시 한반도는 고구려(高句麗), 신라(新羅), 백제(百濟)로 삼분되었던
삼국시대(三國時代)에 해당하며,
삼국 통일에 깊이 관여하여

문화와 문물 그리고 고통의 영향을 함께 끼친 왕조(王朝)가 "당(唐)나라" 이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잡설(雜說)이 길어졌는데...
이무튼 주왕산(周王山)은
해발 고도가 높지 않으나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곳곳에 기암절벽이 솟아 감탄을 자아내는 명산이다.


계곡을 타고 오르다 보면

양면이 급경사로 이루어진 협곡이 특히나 압권이며,
협곡을 타고 흘러 든 맑은 물은

크고 작은 서너 개의 폭포를 만들며 내를 이뤄 하류로 흘러간다,



주왕계곡 입구에 있는 천년고찰 대전사(大典寺)는
사찰 규모는 작으나
지난날 최치원(崔致遠), 나옹화상(懶翁和尙), 도선국사(道詵國師), 보조국사(普照國師),
그리고 무학대사(無學大師), 서거정(徐居正), 김종직(金宗直) 등

고승(高僧)과 덕망 높은 학자(學子)들이 수도했던 곳이며,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泗溟大師)가 승군(僧軍)을 훈련시킨 곳으로도
유명한 사찰이다.



아무튼 주왕(周王)이니... 마장군(馬將軍)이니...

기(妲己)니...하는
주왕산의 명승지(名勝地) 이름들과 주변 관광지의
중국 관련 이야기들은



지난날 농 짙은 이야기꾼의 말에서

말로 이어지고 보태지며 후대(後代)에 그럴싸한 전설로 포장된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왜 그러냐고 따질 필요도...

또 심각하게 들을 필요도 없이
그냥 웃으며 즐기고 흘려버리면 그뿐이다.



오늘 친구와 함께 등반을 한 주왕산의 단풍 든 사진들을 소개하며

바뻐서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하는 바이다...^^
















천년고찰 대전사(大典寺)















오늘 주왕산 등산을 리딩한 충일산악회 산악대장 빨간사과님,

20여 년 넘게 전국 산들을 누빈 배터랑 가이드님이시다.

입산부터 하산까지 우리 3명이 산속에서 점심도 같이 먹으며 함께 등반을 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구...

맛난 초밥과 과일까지...

정성으로 준비해 준 울 연섭 제수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