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
어느 냇가를 지나다...
원회 choi
2012. 1. 24. 23:57
어느 냇가를 지나다...
한적한 강변에 차 한 대 서 있고...
물 속에 낚싯대 드리운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다.
지난날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바라보았다.
나도 저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누굴까~?.
이렇게 따스하고 아름다운 봄날에 홀로 강변을 찾은
저 친구의 속내가 궁금하다.
가슴에 멍울진
쓰라림을...
대부분 한 두어개 씩은 안고서 살아들 가기 마련이다.
그것도 정이 들면
때론 동무이기도 하고...
때론 외로움을 나누는 동반자이기도 하며...
친근한 술벗이기도 하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내게도
가슴앓이로 살아온 멍울진 세월이 매듭처럼 남아 있다.
지나고 보면...
인생살이 별거 아님을 누구나 알며...
남의 눈에 눈물 어리지 않게 하고...
욕심 줄이며 그렁그렁 사는 것도
잔잔한 행복이며
그 또한 감사할 일임을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저 물가에 낚싯대 드리운 님이여~!.
무엇이 그대를
이 외진 물가로 발길을 이끌었는가...?.
혹, 마음에 무거운 짐 있다면...
비울 건 비우고...
추스릴 건 추스리고...
왔던 길로 되돌아 가심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