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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구팽(兎死狗烹)... 지명(地名)에서 생각하는 역사(歷史)

원회 choi 2014. 9. 13. 09:51

지명(地名)에서 생각하는 역사(歷史)

"토사구팽(兎死狗烹)"

 

"교토사양구팽(狡兎死良狗烹)"의 준말이다.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없을 때는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고사성어(古事成語)이다.

 

果若人言(과약인언):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狡兎死良狗烹(교토사양구팽):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좋은 사냥개도 삶아지고,
飛鳥盡良弓藏(비조진양궁장): 높이 나는 새가 다 잡히고 나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敵國破謀臣亡(적국파모신망): 적국(敵國)이 타파(打破)되면 꾀가 많은 신하(臣下)도 망하게 된다.
天下已定(천하기정): 천하(天下)가 평정되었으니
我固當烹(아고당팽): 나도 마땅히 팽(烹) 당함이로다.

 

이 말은 기원전(紀元前)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유방(劉邦)을 도와 서초패왕(西楚霸王) 항우(項羽)를 물리치고
천하(天下)를 통일하는데 일등공신(一等功臣)이었던
대장군(大將軍) "한신(韓信)"이,
누명(陋名)을 쓰고 죽어가며
지난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월(越)나라 군사(軍師)인 "범려(范蠡)"의 서신(書信)을 인용(引用)한 탄식(歎息)으로,
사기(史記)에 수록되어 있다.

 

유방(劉邦)은 한신(韓信)에 이어 또 다른 최측근(最側近) 장수(將帥)인 "팽월(彭越)"마저
누명(陋名)을 씌워 죽였으며,
그의 고향(故鄕) 동생으로
전쟁터을 함께 수도없이 누비며 동고동락(同苦同樂)한
"번쾌(樊噲)"까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결국 자신에게도 화(禍)가 미칠 것을 예견(豫見)한
책사(策士) "장량(張良)"은,
모든 관직(官職)을 내려놓고
몰래 깊은 오지(奧地)인 장가계(張家界)로 숨어들어
일가(一家)를 이루었다는 데서,
"장가계(張家界)"란 지명(地名)이 유래(由來)한다는 설(說)이 전해온다.

 

사실,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원전(原典)은...

 

한고제(漢高帝) 유방(劉邦)이
대장군(大將軍) 한신(韓信)을 죽인데에서 처음 유래(由來)한 말이라고
잘 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중
"열전편(列傳篇)"만 대충 봤거나
소설(小說) 초한지(楚漢志)만을 읽고 판단한 착각이며,
사기(史記) "세가편(世家編)"를 읽지 않은데서 기인한 오류(誤謬)로,
사실(事實)과 다르다.

 

한(漢)나라 훨씬 이전인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월(越)나라 왕(王) 구천(句踐)의 군사(軍師)로 있던 "범려(范蠡)"
대부(大夫) 문종(文種)에게 은밀히 보낸 서신(書信)에서 유래(由來)한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세가편(世家編) 중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
"회음후열전(淮陰侯列)"보다 앞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중국(中國) 역사(歷史)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때 생겨난 유명한 고사(故事),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당사자(當事者)로 널리 알려진
월(越)나라 왕(王) "구천(句踐)"과,
앙숙(怏宿) 관계인 오(吳)나라 왕(王) "부차(夫差)"사이에는
전쟁(戰爭)이 끊이질 않았다.

 

구천(句踐)은 오왕(吳王) 합려(闔廬)을 죽게 하였으며
합려(闔廬)의 아들이 대를 이어 부차(夫差)가 오왕이 되자
그는 부친의 원수를 갚고자 월(越)나라를 침공하여
결국 월왕(越王) 구천(句踐)을 포로로 잡아 와
마구간(馬廐間)에서 똥을 치우는 미천한 하인(下人)으로 부리며
굴욕적(屈辱的)인 삶을 살게 한다.

 

구천(句踐)은 오국(吳國)사람들의 멸시(蔑視)와 비아냥 등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비굴할 정도로 자신을 낮추며
치밀하게 기회를 노렸다.

세월이 흐른 후 구천(句踐)은 오왕(吳王) 부차(夫差)의 신임(信任)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월(越)나라로 돌아가게 된 구천(句踐)은
몰래 세력(勢力)을 키웠고
결국엔 오(吳)나라를 쳐 멸망시킨다.

 

이에 자신의 실수(失手)를 뼈져리게 후회한 오왕(吳王) 부차(夫差)는
결국 화병(火病)이 치밀어 자결(自決)하고,
와신상담(臥薪嘗膽), 오월동주(吳越同舟), 등 불멸(不滅)의 고사성어(古事成語)를 남긴 채
오(吳)나라는 역사(歷史) 속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월왕(越王) 구천(句踐)이란 인물은...

 

나라를 뺏기고 죽을 고생을 할 때는 충성스런 신하(臣下)들과 함께
고락(苦樂)을 나누지만,
자신이 부귀(富貴)해지면 교만(驕慢)해져
모든 공(功)을 자신의 공(功)으로 돌리는 교활한 성격임을
범려(范蠡)는 이미 알고 있었다.

 

전쟁(戰爭)의 승리(勝利)에 취한 월(越)나라가 흥분이 가라앉고 평온해지면
구천(句踐)은 반듯이,
자신을 포함한 공신(功臣)들을 모조리 트집잡아 죽일 것이라 예견(豫見)하고,
오국(吳國)를 멸망시키는데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큰 공(功)을 세운
대부(大夫) 문종(文種)에게 하루빨리 관직(官職)에서 물러나라며,
은밀히 권(勸)하는 서신(書信)에 들어있는 말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어원(語源)이다.

 

蜚鳥盡 良弓藏(비조진 양궁장): 나는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은 다 거두어지는 것이고,
狡兎死 走狗烹(교토사 주구팽): 교활한 토끼가 다 잡히면, 사냥개는 삶아지는 법이라오.
越王爲人 長頸烏喙(월왕위인 장경오훼):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목이 길고 입은 새처럼 뾰족하니,
可與共患難 不可與共樂(가여공환난 불가여공락):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같이할 수 없는 인물이외다.

 

그러나 문종(文種)은...
높은 관직(官職)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차일피일(此日彼日) 미루다
결국 정쟁(政爭)에 휘말려,
반역(反逆)이란 누명(陋名)을 뒤집어쓰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범려(范蠡)의 예견(豫見)이 정확히 맞았음을 탄식(歎息)할 때는...
이미, 범려(范蠡)는 월(越)나라를 떠나고 없고...
서슬퍼런 칼날이 문종(文種)의 목을 향해 내려치고 있었다.

 

장가계시내에 들어선 북한에서 직영하는 음식점 "평양관"

건물 2층이 식당이다.

 

시간만 좀 있었으면

저곳에서 평양냉면이나 한번 먹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가게 시내에도 높은 건물들은 대부분이 호텔들이다.

 

화동호텔(和東 HOTEL).

 

시내 대로 곳곳에는 한글로 표기된 도로표지판이

함께 설치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장가계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오는지 대략 짐작이 갈 일이다.

 

중국은 대도시부터 시골 오지마을까지 온통 공사판.

 

마을 변두리 도로변에 들어선 반짝 도깨비시장.

 

이곳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드넓은 중원평원은

주택 건설과 공장 건설이 대단위로 곳곳에서 시행중이다.

 

장사공항 입구의 택시들...

이들은 모두 흥정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므로

현지 물정에 어두운 외국인은 바가지 쓰기 쉽상이다.

 

 장사공항 대합실

 

장가계(張家界)는

한(漢)나라 때 유방(劉邦)의 책사(策士)로 있던 장량(張良)이

팽(烹)을 피해 숨어들어 일가(一家)를 이룬데서

이름이 유래(由來)했다는 전설(傳說)이 전해오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장가계(張家界)는

1944년 5월까지는 대용현(大庸縣)이라고 불렸었다.
그 후 대용시(大庸市)로 승격(昇格) 되었고,

다시 1985부터는 장가계시(張家界市)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