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산(天門山)케이블카... 장가계(張家界)
장가계(張家界)의 혼(魂)
천문산국가삼림공원(天門山國家森林公園)
천문산(天門山)은
장가계(張家界) 시내(市內)에서 8km 정도 떨어져 있는 해발 1,519m의 암벽산(巖壁山)으로 장가계(張家界)에서 가장 높다.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 하고, 그 기세(氣勢)는 하늘을 찌르는 듯 장대(長大)하다.
전형적인 카르스트지형(Karst 地形)의 석회암(石灰巖) 산으로,
산이 높고 모습이 기이하여
역사(歷史) 이래로 많은 귀족(貴族)들의 추앙(推仰)을 받던 성스러운 산이었다
오랜 옛날부터 장가계(張家界)의 성지(聖地)로 불리며,
장가계(張家界)의 혼(魂),
서호남(西湖南) 제일(第一)의 신성(神聖)한 산이라는 별칭(別稱)으로 통하기도 했다.
장가계(張家界)의 여러 명산(名山) 중에서
역사(歷史)에 가장 먼저 기록된 산이 천문산(天門山)이다.
옛적에는 이 산도 천문산(天門山)이 아닌 고량산(高良山)이었다고 문헌(文獻)에는 적고 있다.
기록(記錄)에 의하면
삼국지(三國志)로 널리 알려진 삼국시대(三國時代) 오(吳)나라 "영안 6년 서기 263년에 고량산(高良山)이 홀연히 열리니,
그 모습이 마치 하늘로 통하는 거대한 문(門)과 같아서..."
"이를 신비롭게 여긴 오(吳)나라 황제(皇帝) 손휴(孙休)가
"천문산(天門山)"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라고 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천 800년 전
오(吳)나라 때 바위가 허물어지면서 산에 구명이 뚫린 것으로 기록된 것이다.
천문동 케이블카는 길이가 무려 7,455m로 이십리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알려져 있다.
올라가는 시간만 35~40분 정도 걸린다.
이 어마어마한 시설(施設)은 알프스 산맥에 설치한 여러 케이블카들의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技術)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스위스(Switzerland)의 전문(專門) 기술진(技術陣)이 설계(設計)부터 시공(施工) 및 완공(完工)을 했다.
천문산(天門山)에 있는 고찰(古刹) 천문산사(天門山寺)와 천문동(天門洞)
그리고 귀곡잔도(鬼谷栈道) 등을 가려면 반드시
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천문산(天門山) 케이블카는 주민들이 사는 장가계(張家界) 시내(市內) 한복판에서 출발하며,
살림집 지붕 위를 거침없이 날아가는데
참으로 신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사회주의국가(社會主義國家) 특히 중국(中國)에서 만이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상서인상(湘西印象) 가무극 공연장
중국 관광지는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역사와 전설을 담은 가무극을 공연하는 극장이 몇개 씩 있다.
장가계도 대표적 가무극인 노천 대형극 "천문호선(天門狐仙)"이 그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위 공연장은
상서인상(湘西印象) 즉 "매력상서쇼(魅力湘西 show)"가 공연되는 극장이다.
후난성(湖南省)과 장가계(張家界)의 풍물과 역사를 엮어 만든 가무극(歌舞劇)으로,
화려한 조명과 의상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진 입체공연을 매일 서너번 무대에 올린다.
토사성(土司城)이란 간판을 단 토가족 전통 민속촌.
토가족 처녀는 결혼할 때 한달 전부터 붉은 보자기를 덮어쓰고
큰 소리로 울면서 슬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하루 24시간을 잠도 안 자고 울면서 그간 불효를 빌고 시집가는 것을 죄스러워 한다.
어찌됐든지간에
한 달간을 계속 울어야 진짜 효녀 소릴 들으며 일등 신부감이라는데...
이거 참 환장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잘 울고 눈물이 많아도 혼자서 울기가 버겁다 보니 친구들을 모두 동원하여,
교대로 울어주던 풍습이 불과 몇년전까지도 가끔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얄궂은 풍습은
산이 험해 한번 시집을 가면 죽을 때까지 친정집에 오지 못 하는 일이 많아서 생긴 풍습이라고...
그 풍습을 가무극으로 만들어 매일 몇 차례 공연을 한다.
천문산케이블카(天門山索道) 탑승장
이곳에서 타고 내리며 중간에 2둔데의 중간 기착점에서 내릴 수도 있고 탈 수도 있다.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케이블카에 올라탔다.
출발하자마자 대로 위를 지난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듯 도로 위를 고속으로 그냥 난다.
빌딩 옆을 지나고...
살림집 지붕 위로 거침없이 내달린다.
기본 필수인 안전망 같은 것은 아에 없다.
남의 집 거실이나 방안이 훤히 보이기도 하니...
이거참 민망해서리...
장가계버스터미널 위를 지나고...
기차역 지붕 위도 휭~하니 지나간다.
그러기를 1~2분... 뒤돌아본 장가계 시내 풍경
저 앞산을 넘고 까마득한 높이의 바위산을 또 넘어간다.
한창 공사중인 마을로 대부분 아직 완공전의 빈집들이다.
그저 낚싯꾼들은 물만 있으면 어딜가나...
케이블카는 산꼭대기의 첫번째 기착점에 도착한다.
첫번째 기착점에 대기중인 전용 버스들...
버스를 타고 올라와 여기서부터 케이블카로 갈아 타고 올라가는 관광객들과,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하산하는 여행객도 많다.
나는 내리지 않고 더 올라갔다.
종점이 아닌 두번째 기착점에서 내리니,
여기도 첫번째처럼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대기 중인 버스로 갈아 타고
아슬아슬한 굽이길을 돌아 천문산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대나무를 쪼개 기와를 대신한 매표소 지붕인데 기와 보다 더 운치가 있다.
마치 밤나무에 핀 밤꽃처럼 노오랗게 핀 저 꽃은~?.
붉나무꽃이다.
천문산에는 지천으로 흔하게 보이는데,
오배자(五倍子)라는 벌래집이 달려 한약재와 잉크나 염료 등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소금이 귀하던 옛날에는 저 꽃을 따서 햇볕에 말려 소금대신 쓰기도 했다.
서리가 내리는 가을이면
가장 먼저 단풍이 곱게 들기로 유명한데...
장가계는 아열대기후라 단풍 든 모습은 보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천문산을 오르내리는 관광도로,
나는 지금 버스로 갈아 타고 아슬아슬한 낭떠러지기를 지나며 천문산을 오르는 중이다.
바위 밑으로 돌아가는 굽이마다 저렇게 아슬아슬한 낭떠러지기가 수도 없이 많으며,
굽이마다 숫자를 세긴 페(牌)가 세워져 있었다.
저런 굽이가 100개가 넘는 천문산길을 버스는 내달린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천문산길
산으로 오르는 시작점 부근의 천문산길.
처음부터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저 길을 버스로 끝까지 올라오고 하산시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나는 마지막 케이블카 기착점에서 내려
버스로 갈라 타고 저 구불거리는 비탈길을 올라갔었다.
내려올 때도 역순으로 버스를 타고 내렸던 기착점까지 와서 다시 케이블카로 하산 했다.
뒤돌아 본 풍경.
또 저놈의 안개가...!!!.
정말 짙은 안개가 시야를 막는다.
산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분명 안개구름이 전혀 보이질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