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송지호(松池湖)... 고성(高城)
14), 고성(高城)... 송지호(松池湖)
호수둘레 6.5㎞이며 1977년에 국민관광지(國民觀光地)로 지정되었다.
약 1,500년 전에는 송지호(松池湖) 자리가 어느 구두쇠 영감(令監)의 문전옥답(門前沃畓)이었는데,
어느날 노승(老僧)이 시주(施主)를 청했으나 응하지 않자,
화가 난 노승(老僧)이 토지(土地) 중앙(中央)에 쇠로 된 절구(絶句)를 던지고 사라졌다.
그후 절구(絶句)를 던진곳에서 물이 솟아 송지호(松池湖)가 되었다는 전설(傳說)이 전해온다.
맑은 호수(湖水)와 주위의 울창한 해송림(海松林)이 어울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중 끊이질 않는다.
호수는 바다와 연결돼 도미, 전어 같은 바닷물고기와 잉어 가물치 같은 민물고기가 함께 서식하며,
낚시터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바닷고기가 서식하는지는 알 수 없다.
최근에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리는 높다란 전망대(展望臺)을 세워놓았는데,
하필이면 눈높이 중앙의 가로로 굵은 지지대(支持臺)가 지나가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많은 자금을 들여 전망대를 만든 취지가 뭔가~
시원스레 내려다보고자 만든 것일진데 오히려 전망을 막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어느분이 설계한 한심한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게 도데체 뭡니까~??
그리고 공사도중 수 차레 보면서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을 텐데...
대충 공사 끝내고 돈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서인지 그냥 마무리지어버렸다.
설계(設計)가 잘못된 건 공사하면서 대부분은 알게마련이다.
따라서 공사 때 발견되면 설계를 수정해서 고치는게 일반적(一般的) 상식(常識)이다.
아름다운 호숫가에 멋지게 세운 조망대가 아니 세운이만 못하게 됐다.
표를 파는 여직원은 찾는 손님들이 짜증내며 같은 이야기를 매일 반복한다며 진절머리가 나는 것 같았다.
아무튼 송지호(松池湖)는 겨울철에 백조가 무리지어 찾아와 겨울을 나고 떠나는 도래지로 유명하며,
동해안의 석호(潟湖) 중 제첩이 가장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호수 맞은편 일대는 송지호해수욕장인데 고운 백사장이 약 4㎞에 걸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죽도(竹島)가 있어 죽도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죽도(竹島)에는 옛 성터가 있으며, 울창한 대(竹)숲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송지호(松池湖)는 속초(束草)에서 북쪽으로 13㎞ 정도 떨어져 있으며,
고성(高城)을 잇는 7번국도(七番國道)가 해안선(海岸線)을 따라 송지호(松池湖)와 송지호해수욕장을 가르며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