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벚꽃 구경 가던 날
속리산 벚꽃 구경 가던 날
(대전→ 옥천→보은→속리산→보은→ 옥천→ 대전)
이곳 대전은 이미 벚꽃이 지고 연갈색의 새잎이 돋아나고 있지만 속리산은 해발고도(海拔高度)가 높아
이제서야 벚꽃이 피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속리산을 찾았다.
작년보다는 몇일 빠른 길이지만 요즘들어 갑자기 치솟는 기온에 따끈하게 달궈진 날씨라서 때 이른 개화(開花)를 기대하고 떠난 길...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벚꽃이 만개한 가로숫길을 달리며 보은읍을 지나 말티재를 막 넘어서자~
아뿔싸~!
길가에 늘어선 아름드리 고목의 벚나무들은
이제서 겨울잠에서 깨어나며
꽃봉우리를 잔뜩 부불어올리고 볕 좋은 양지쪽부터 새하얀 속살을 내보이며 벌어지는게 아닌가~!
덜 튀겨진 팝콘... 맞아~! 꼭 그랬다.
보은 읍내는 이미 만개해 바람에 함박눈처럼 꽃잎이 날리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지만
말티재를 기준으로 보은과 속리산은 계절이 달랐다.
하기사 속리(俗離)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속가(俗家) 즉 속세(俗世)를 떠난다는 의미가 담긴 산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국의 일반적인 기후와는 다르게 한 템포 느린 여유만만한 계절을 보여주는 곳이 속리산이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섞인 박무(薄霧)가 온 대지(大地)를 뒤덮던 봄날...
속리산 등산로 주변 풍경들과 막 피어난 야생화(野生花)들 그리고...
오며 가며 달리는 차 안에서 창밖의 벚꽃 풍경을 속사(速寫)로 엥글에 담았다.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103호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쪽 가지들을 거의 잃었다.
괭이눈
현호색
분홍제비꽃
남산제비꽃
별꽃
남산제비꽃
별꽃
분홍제비꽃
현호색
별꽃
박새
생강나무가 이제서 노오란꽃을 피웠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꽃으로 알려진 나무인데...
늦잠을 곤히 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