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덕유평전(德裕平田) 야생화... 덕유산국립공원

원회 choi 2013. 8. 6. 17:04


덕유평전(德裕平田)

 

여름이 가기 전 올라갈 산 중에 덕유평전(德裕平田)이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중봉까지 구간과
다시 중봉에서 백암봉을 지나며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4.2km구간이 그곳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을 지나 송계삼거리(백암봉)까지는 사시사철 새찬 바람이 부는 능선이라 키가 큰 교목 수종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허리를 밑도는 싸릿가지와 철쭉, 진달래가 오밀조밀 모여 자라고
종아리 높이의 빽빽한 조릿대 군락이 두어 군데 커다랗게 무리지어 있을 뿐이다.
시야가 탁 트인 이곳에
이맘때면 어김없이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난다.
야생화들은 대부분 키가 작다보니

그늘 속에서는 자라질 못하고 햇볕을 충분히 받는
바람골을 따라 그들만의 세상을 일구며 자연이 정해준 순서에 따라 피어나고 또 시든다.

 

사계절 내내 바람이 산 밑에서 정상을 향해 불어오는 이곳은 날씨도 변화무쌍하다.
청명한 하늘을 보였다가는 금새 구름이 몰려와 덮어버리고 한줄기 소낙비를 퍼붓고 지나가기도 하며,
언재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에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 쫴기도 한다.

 

산길을 걸으며 곱게 핀 야생화를 만나는 반가움은 매우 흥분되는 즐거움이다.

설천봉에서 동엽령까지 왕복으로 8.5km의 거리를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운무의 생동감에 감탄하며 높은 산위의 능선을 따라 걷는 호젓함은 그 무엇과 비교될 수 없는 낭만이기도 했다.
몇일 전에 덕유산 산상에서 만난 변화무쌍한 날씨와 덕유평전(德裕平田)의 야생화 사진들을
이제서 올리며,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님들과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덕유산리조트 곤도라 주차장.

덕유산을 가장 손쉽게 빨리 올라가는 방법은 여기서 조롱박처럼 매달린 곤돌라를 타고

15분 간 올라가면 설천봉에 도착하고,

다시 능선을 따라 600m를 더 올라가면 덕유산 정상에 다다른다.

그러나 구천동계곡에서 올라가려면 계곡을 타고 한참을 오르다 산 중턱의 백련사를 지나

설천봉 정상까지 올라오는데 약 2~3시간이 걸리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쉬운방법을 택해 덕유산 정상을 오른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연속적으로 자라면서 피는 족두리꽃

 

여기가 곤돌라 종착지이자 설천봉 정상이다.

 

비가 내리자 서둘러 하산하려고 곤도라 앞에 줄이...

 

산위엔 이렇게 예측 불허의 날씨가...

 

잠시후에는 언제 구름이 꼈냐는 듯....

 

고산지대에 피는 꽃은 저지대 들녁보다 색상이 선명하고 아름답다.

기후 여건 상 빠른 시간에 수정을 해야기에 벌 나비를 유혹하는 길은 선명한 색상과 짙은 향기 뿐이기에...

바로 이런 까닭으로 강렬할 수밖에 없다.

 

 노랑물봉선

 

동자꽃, 해발 1천미터 이상에서 자라는 대표적 고산식물이다.

 

덕유산 능선에는 다른 지역보다 유달리 동자꽃이 많다.

 

나리꽃 종류 중 하나인 "말나리"

 

은은한 하늘색의 "모싯대"

 

무지지어 핀 물봉선

 

이게 뚜깔이라고 하는 식물로 미맘때 산길을 따라 많이 피는 꽃이다.

 

"흰송이풀"

 

한참을 걸어와 뒤돌아보니...

향적봉 정상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올라섰다.

 

"비비추"

 

중봉 전망대 풍경

 

대부분 일반 여행객들은 많이 걸어야 이곳까지 왔다가는 대부분 되돌아 간다.

 

덕유산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운무의 풍경을 보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덕을 많이 쌓고 착한일을 아주 많이 해야 한다고~ ㅋ

 

언제나 반갑고 화사한 "원추리"

 

비비추

 

비비추 군락

 

산오리풀

 

등산로 중앙에 핀 비비추

등산객들 발길을 용케 피해가며 이쁘게 피어났다.

 

오이풀

 

내려온 길 뒤돌아보니...

 

 산오리풀

 

흰송이풀

 

 쥐오줌풀

 

 모싯대

 

누룩치

 

 물봉선

 

 배초향

 

 긴꼬리풀

 

석잠풀

 

 바위채송화

 

 둥근바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