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산(鞨騏山)... 충북 영동군
독특한 이름 "갈기산(鞨騏山)"을 아십니까~?
갈기산(鞨騏山)은 해발 585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학산면 경계지역에 있으며
말 갈기처럼 능선이 가파르게 생겼다 하여 이름이 붙은 산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방의 산이다보니 등산로 정비가 덜 되
몇 구간에 로프가 매어져 있을 뿐이며
발밑의 까마득한 낭떠러지기에 서서 맨손으로 바위를 잡고 기어올라야 하는 위험한 구간도 있다.
따라서 산행 경험이 부족한 여성분들은 삼가는 게 좋다.
특히 눈이 내리는 겨울철 등산은
가파른 능선의 새찬 칼바람과 날카롭고 쉽게 쪼개지는 풍화 된 바위를 따라 이어진 길이라 좁고 미끄러워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말(馬) 갈기를 닮은 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능선 양 옆으로 꾸불꾸불한 직벽의 낭떠러지기 구간이 길고 위험하다.
능선을 타고 우측으로 돌아가면 월영산(月影山)과 만난다.
갈기산(鞨騏山)과 월영산(月影山)은 말갈기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으로
두 산의 거리는 약 2.5km 가량이며, 소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따라서 두 산을 함께 오르고 내려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총 길이는 약 6km 거리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월영산(月影山)을 오르지 않고 차갑고개에서 소골계곡을 타고 하산하는 코스는 3시간 정도 걸리며,
계곡의 맑은 물과 크고 작은 바위와 어우러진 녹음 짙은 풍경은 여름날 피서지로 안성마춤이다.
오늘 등산은
소골주차장에서 가파르게 산을 올라 헬기장을 거쳐 갈기산 정상을 지나 말갈기능선을 타고
차갑고개에서 소골계곡으로 하산하여 원점 회기하는 짧은 코스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