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청산도(靑山島)... 조금은 느리게 살아가는 섬

원회 choi 2012. 4. 24. 21:48

 

청산도(靑山島)

 땅끝 고을 전남 해남을 지나서 완도로 들어가 다시 배를 타고 50여 분을 더 가야 만나는 섬
바로 청산도(靑山島)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숨통을 트며 살아보자는
"느림의 미학"을 간판으로 내걸고 관광객을 맞는 아주 여유로운 섬이다.
청산도는 남해안에 뜬 많은 여느 섬들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발전이 느리다 보니 외진 섬이 간직한 전통과 정서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따라서 남도(南島) 특유의 더딘 발전과 느린 정서는

우리영화 "서편제"와 몇몇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용 될 만큼 낭만적인 섬이 되었다.

그런 더딘 발전의 단점은 오히려 역발상적 사고와 함께 장점으로 전환하여
빨리 빨리가 몸에 밴 현대인들의 마음에 여유롭게 쉬며 가는 휴식처로 인식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인기 좋은 관광지로 변모했다.

 

슬로우 시티(Slow city) 운동은

우리의 새마을운동처럼 1999년 이탈리아의 한 시골마을에서 시작된
삶의 질에 관한 운동으로 "새로운 생각"을 모토로 하여
빠른 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역기능에 반기를 들고
자연과 인간을 강조하며 형성된 운동이 그 시초가 된다.
슬로우 라이프 운동이 치타슬로우(Cittaslow)란 이름으로 변경하여

영향력이 큰 국제연맹으로 성장 발전하였고
그 국제연맹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청산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슬로우 시티"로 인정을 받게 된다.
지금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은 도시들이 참가하는 관심이 큰 운동이 되었다.


아무튼....
청산도는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11개의 슬로우길 코스를 만들어 일반 관광객들에 개방하고 있다.
전부 합치면 총 길이가 42.195km로 마라톤 풀 코스와 같은 길이라 한다.
그 중에 인기가 제일 많고 2번 째로 긴 5.7km 길이의 제1코스를 걸으며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