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소양강댐 그리고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다.

원회 choi 2012. 1. 31. 16:46

 

 

경춘고속도로 드라이브...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까지

총길이 61.4km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21개의 터널과 50개가 넘는 교량을 연결하며 두더지굴처럼 뚫어 놓은 고속도로...

순수한 민간 자본으로 건설 된 우리나라의 첫 번 째 고속도로다. 따라서 이용 요금도 다른 고속도로보다 비싼 편이다.

본 도로는 2004년 8월 착공하여 2009년 7월 개통 되었다. 2015년 이면 나머지 구간 양양까지 연결 된다.

전엔 경춘국도가 유일한 서울 춘천 간 연결 도로로 보통은 경춘가도로 불린다.

서울 촌 사람들은 경춘국도 하면 낭만과 교통 체증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한강을 끼고 가는 길가엔 수 많은 운치 있는 카페와 각종 식당들 그리고 낭만풍의 겔러리 등등...

남, 여가 데이트를 줄기면서 이 도로를 안 가 본 서울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그리고 교통체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턴 상습 정체구간의 짜증스런 추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갈 때는 고속도로로 시원스럽게 춘천 소양강댐까지...  올 땐 국도를 타고 춘천 시내를 통과하여 여유롭게...

지난 추억을 간간히 떠올리면서~♬♪

잠실대교를 건너 대전으로 내려오며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재빛 하늘의 석양이...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그림처럼 환상적(幻的)이다.

몇 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를 떠나 오던날 시드니(Sydney) 풍경이 꼭 저랬었다.

그날도 저토록 잘 익은 샴페인빛을 띠고 서서히 저물어가던 석양빛이 그토록 이뻤었는데...

노을빛은... 많은 추억과 생각을 불러온다.

까마득히 잊혀져 이름마저 희미해진 옛 사람을 갑자기 떠올리기도 하고

새월속에 무뎌진 감성(感性)도 새롭게 보듬어 주며... 평온하고 너그러운 여유와 고독한 자유로움도 안겨다 준다. 

차창으로 보이는 석양빛 머금은 한강변의 엷은 노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