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뱀사골의 만추(滿秋)... 지리산

원회 choi 2012. 1. 30. 20:25

 

단풍으로 온 산이 타들어 간다.
일년 중 한 두번은 찾곤하는 지리산 뱀사골에도 원색의 단풍이 계곡을 덮었다.
짙은 엽록소(葉綠素)로 덮여있던 잎새에 햇볕을 받아 광합성(光合成) 작용으로 녹말 성분이 만들어지면서,
엽록소(葉綠素)는 퇴색되고
숨이있던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성분이 올라오면 "노란색"으로 물들고,
"안토시아닌(Anthocyanins)" 성분이 올라오면 "붉게" 물든다.
단풍은 온도, 습도,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데...
일교차가 크고 맑고 건조한 날이 많으면 붉은색이 더 선명하고 많아지며,
습도가 좀 높고 햇볕이 약하면 노란색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찌됐든 간에...
지금 지리산 깊은 산속엔 단풍이 절정을 이뤄 온 산이 강열하게 타오른다.
2~3일이 지나면 낙엽으로 돌아갈 것을 알기에 마지막 정열를 발산하는 중이리라~
가슴을 파고드는 상큼한 공기~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계곡물~ 그리고 청량한 산새 소리~
그 속에 잠시나마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