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등산

상사화(相思花) 필 무렵...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

원회 choi 2012. 1. 30. 09:20

기억이 맞다면...

지금쯤 전라도 고창지방 깊은 산속엔
정력적인 꽃 석산(石蒜)이 한창 피어날 것이다.
그 언젠가 달력에서
송글송글 무리지어 피어나
온 계곡을 붉은색으로 물들인 황홀한 풍경에 반해버렸다.
난, 철 지난 달력을 넘기지 못하고
한 달이 더 지나도록 감상에 젖어든 때가 있었다.


그 아름다운 석산(石蒜)을 만나러 가는 중이다.
어찌 설레지 않으랴...


"석산(石蒜)"은 수선화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우리말로는 "꽃무릇"이라고 하는데,
일본이 원산지로 알려지며
우리나라엔 언제 들어왔는지는 알 수는 없다.
꽃이 지고 시월 중순경에 잎이 돋으며,
이듬해 오월까지 싱싱하고 푸른잎을 자랑하다
어느틈엔가 시들어 버리고,
이맘 때 쯤 해맑은 꽃대를 밀어올려
정열적이고 애틋한 꽃송이를 피워낸다.


뭔 사연이 그리도 깊기에
잎과 꽃이 평생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나~!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그 애잔한 꽃을 "상사화(相思花)"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선운산(禪雲山)의 수려함과
상사화(相思花)의 멍울진 그리움을 여기 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