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매화(梅花)도 피고... 산수유(山茱萸)도 피고...
벚나무도 꽃망울이 부풀어 올라 금새라도 터질 듯한 요즈음...
이렇듯 곡우(穀雨)가 가까워지면 남녁엔 온통 꽃 세상이 펼쳐지고
농촌에서는 일손이 바빠지는 때가 요즈음이다.
이맘때 꼭 어울리는 한시(漢詩)가 한 편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작자(作者)는 당(唐)나라 때 유명한 시인(詩人)이기에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시인(詩人)~!" 하고 금새 알아차릴 정도로 유명한 시인(詩人)이다.
당시(唐詩)를 좀 읽어 본 분이라면 시(詩)만 보아도
이 시(詩)가
"왕유(王維)"의 시(詩)란 걸
금새 알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함 속에 오묘함이 녹아든 시(詩)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왕유(王維)의 시(詩)를 본 블로그에 몇 편 소개하면서
그의 삶을 들여다봤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왕유(王維)는 독실한 불교신자(佛敎信者)로도 유명하여
그를 두고
"시불(詩佛)"이라 불릴 정도로 만년에는 불교(佛敎)에 심취한 삶을 살았다.
관리(管理) 겸 시인(詩人)인
송지문(宋之問)에게서 원림(園林)을 구입하여 "망천장(輞川莊)"이라 이름 짓고
그 속에 틀어박혀 시(詩)와 불교(佛敎)의 교리(敎理)에 심취하며
세상과 단절하다시피 만년(晩年)을 보냈던 시인(詩人)이다.
그의 시(詩)는 짧은 절구(絶句)가 대부분이며
읽어보면 매우 평이한 시어(詩語)들이나,
숨은 뜻은 오묘하고 깊기로 유명하다,
본 시(詩)는 왕유(王維)의 잡시(雜詩) 중 첫 번째 시(詩)인데...
요즘처럼 남촌(南村)의 봄소식과 함께 피어났을
매화(梅花)를 그리며 지은 시(詩)가,
고향(故鄕)의 따스한 정감(情感)과 어우러져 상큼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雜詩(잡시)
君自故鄕來(군자고향래) : 그대 고향에서 오셨으니
應知故鄕事(응지고향사) : 응당, 고향 소식을 아시겠지요~?.
來日綺窓前(내일기창전) : 오실 때 우리 집 창문 앞에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 : 매화 꽃망울이 피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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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시(雜詩)란
시제(詩題)을 붙이기 난감하거나 딱히 제목(題目)이 생각나지 않을 때
무제(無題)와 함께 많이 쓰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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